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팬들의 추억상자를 하나하나 열어 보여주는 영화. 영화 "나는 갈매기"를 보고...

 

 롯데 자이언츠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어떤 영화가 나올지 궁금했다. 특정한 주제에 포커스를 맞추기에는 야구 시즌도 길고, 이야기의 내용도 성적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감동이나 진한 여운을 남길 있는 작품이 나올 있을지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작품이 나온다고 해도 단지 특정구단의 팬심에만 의존하는 영화라면 관객들의 외면 받을 수도 있기에 영화 "나는 갈매기"라는 처음부터 궁금증과 걱정이 앞서는 영화였다.

 

 시즌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개봉일부터 잡았는지, 편집 또한 개봉 전에야 완성됐을 정도로 영화는 출발은 좋지 않아 보인다. 그런 걱정과 궁금증을 뒤로 하고 마침내 영화가 개봉했다. 나름 야구 팬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지만,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야생야사의 팬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팬들의 마음은 같은 것인지, "시범경기의 성적을 보면, 올해는 무언가 터질 같다는 기대감으로 롯데의 경기를 관람하는데, 결국에는 속이 터진다" 팬의 유머스러운 인터뷰에 웃으면서도 공감하고 있는 나를 본다. 그렇게 영화는 팬들의 마음과 기대를 실어서 막을 연다.

 

  시간 방대한 분량, 핵심적인 주제가 명확하지 않을 영화라서 그런지, 이후에 보여지는 영상은 너무나 다양하다. 올해 야구 시즌 중에 일어났던 굵직한 롯데 자이언츠의 사건을 비롯해서, 선수들의 훈련모습은 물론, 쉽게 없는 덕아웃의 상황까지, 알고 있는 내용들은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관객이나 팬들이 쉽게 접근할 없는 공간과 이야기는 새롭게 다가온다. 그렇게 영화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가지고 있는 추억상자 속의 기억을 하나씩 들춰준다.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과감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새로운 기억상자를 만들어 준다. 알고 싶었으나 보지 알지 못했던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래서 영화는 온갖 시선을 집중해서 영상을 보고,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선을 스크린에 고정하고, 흘러가는 영상에 반응해 튀어나오는 기억들을 떠올리고, 기억에 새로운 기억을 추가하면서 감상하는 영화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시즌이 완전히 끝나고 포스트시즌이 완전히 끝난 , 모든 내용이 영화에 담겼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중에 발매될 dvd에서는 극장판에서 담지 못한 뒷이야기들이 포함되어 만들어 것이라고 한다.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9: 나인(nine 2009)
    9: 나인(nine 2009) 익히 명성이 자자한 팀버튼, 티무르 디렉터들이 참여하여 큰 기대감을 줬던 바로 '9: 나인' 이다. 주인공 9의 목소리를 담당한 배우 '일라이저 우드'는 대작으로 알려진 반지의 제왕에서 원정대 소속 '프로도' 역을 맡은 배우며, 추가로 일라이저 우드는 30살에 가까운 나이에 초 동안 얼굴을 소유한 배우이기도 하다 유명한 작품 '백 투 더 퓨쳐2'가 그의 데뷔작 이기도 하다 나인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한 발명가의 의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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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누구를 위하여 '대종'상 은 울리나?
    How many award ceremonies does Korea need to bolster its film industry? For many disillusioned movie fans, the answer might be "the fewer, the better," particularly when a major award is embroiled in a dispute over fairness and a not-so-major one has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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