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지난 주와 이번 주에 온 책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주부터 읽기 시작한 '다중'이라는 책은 내 능력에 비해서 상당히 어려운 책입니다. 1주일이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180여 페이지 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기억에 남지도 않고 이해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저자들의 지적 유희는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딱딱한 책에서 벗어나 쉬운 책으로 머리 좀 식힐 겸해서 소설책을 위주로 질렀습니다.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책입니다. 집에서 생일을 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생일을 의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족 외에 누군가에 생일을 축하 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색해 하는 성격입니다. 친구가 네이트 온에 표시된 양력생일보고 축하한다는 인사와 선물을 주길래 넘쭉 받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신해철의 책이라서 더욱 기대됩니다. 음악도 좋지만 그의 생각이나 이야기도 같이 좋아해서 언젠가 책을 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지승호씨의 인터뷰 형식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영화 '점퍼'는 영화적 완성도나 스토리의 완성도는 그렇게 높은 영화는 아니였지만, 순간이동에 대한 판타지를 대리 만족시켜주기에는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문득 원작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구입을 했습니다. 영화 "점퍼2"가 만들어진다는 소문이 있던것 같은데, 대충 훌터본 바로는 영화 '점퍼'는 별개의 이야기를 가진 소설 점퍼1과 점퍼2의 이야기를 섞어서 만든것으로 보이는데 영화 "점퍼2"는 어떤 이야기일지도 궁금해집니다.

 만화 '식객3'은 영화 식객을 보고 한권씩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 3권을 구입했습니다. 쉽게 즐길 수 있는 만화책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풍부한 정보는 소장하기에도 충분하게 만듭니다.

 '알랙산더의 여인'은 Yes24에 리스트에 올라있던 책입니다. 나중에 구입해야지 목록에 올렸던 책인데 무슨 이유로 올렸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냥 리스트 순서대로 줄여나간다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읽어다보면 구입하려고 했던 이유가 생각나겠죠^^

 '바둑 두는 여자'는 예정에 없던 책입니다. '알렉산더의 연인'을 구입하면서 딸려온 책입니다. 1+1 이벤트로 말입니다. 이벤트 하는 지도 모르고 구입했는데 덤으로 딸려오니 기분은 좋습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의 책인지는 전혀 모릅니다. 정보도 없습니다.^^

 '미녀냐 추녀냐'는 가장 아끼는 일본 작가 중에 하나인 '요네하라 마리'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입니다. 최근에 번역이 되어 나왔습니다. 서점에서 보고 반가운 마음에 구입리스트에 올려놨었는데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러시아어 동시 통역사인 저자의 통역사경험이 담겨진 책이라고 합니다.

 '열열한 책읽기'는 yes24 메인에 올라있던 책입니다. '한샤오궁'이라는 저자는 모르겠지만, 중국의 지성이라고 불린다고 하니 대단한 사람인가 봅니다.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책읽기는 어떤가하는 호기심에서 입니다. 장정일의 '공부'라는 책에서 보여주는 치열한 책읽기 일지,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에서 처럼 다독과 비판적인 책 읽기 일지 궁금합니다. 타인의 책 읽기 기록을 엿보는 이유는 저 나름의 책 읽기 방식을 찾고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여성학교'는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책 표지에 '남성은 배워야 하고 여성은 되돌아봐야 한다'라는 문구가 저를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남성과 여성이 공존하고 배려하기 위한 시선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것이 저의 거창한 구입이유입니다.

2008년 3월 18일 화요일

치졸한 권력투쟁에 담긴 술수는......

 

 공천 문제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치졸한 권력투쟁 중이다. 세대교체, 물갈이라는 거대한 명분으로 정치하는 놈들에게 치를 떨고 정치를 점점 외면하는 국민들에게 정치개혁이라는 아름다운 선물로 다시 마음을 돌리는 같지만, 결국은 놈들 내부의 치졸한 권력투쟁이다. 각자의 계파를 서로 심어서 다음 대선을 멀리는 대권을 노리는 흑막을 모르는 국민이 있을까? 하지만 놈들의 치졸한 권력투쟁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는 침해를 받고 있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도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 수가 없는 것은 그나마 양반이다. 아직도 후보자가 누군지도 없는 지역이 있으니 말이다. 나를 대신할 국민을 대신할 놈들에 대해서 국민들은 제대로 평가할 수도 수도 없다. 단지 간판만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원래 그래왔던 지역민들이 많았으니 상관은 없겠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서로 알랑거리더니 권력을 잡은 놈들이나 권력을 잡지 못한 놈들이나, 놈들에게는 지금 국민보다는 당내의 치졸한 권력이 중요하다. 국민을 무섭게 생각하고 섬기겠다던 놈들이 이런 치졸한 작태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이유는 뭘까?


 여기서는 당내의 역학관계나 당권 또는 차기 대권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언론에서도 열심히 떠들어내는 내용이니까, 그냥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것이 빠르다. 나보다 전문적이면서도 알기 쉽다. 내가 주목하는 치졸한 권력투쟁의 목적은 보수라는 코드다. 물론 여기서의 보수 성향은 정치적 좌우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과 생각이라는 관점이다. 지역적 기반과 나름 역사적 정통성을 가진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소위 보수라고 불리는 일정한 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이 아무리 치졸하고 더러운 정책을 내고, 나라를 말아먹는다고 해도, 뒤에서는 욕하고 앞에서는 표를 찍어줄 거수기들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은 지금 그들이 행하는 치졸한 권력투쟁으로 많은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무관심하다고 해도, 선거만 되면 당연히 얻는 표들은 일정하다는 말이 된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우선 지난 17 대선의 투표율을 필요가 있다. 연령대 별로 투표율을 보면 50대가 76.6%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5~29세)이 42.9%로 가장 낮았다. 그 외 연령대별 투표율은 60세 이상 76.3%, 40대 66.3%, 30대 후반(35~39세) 58.5%, 30대 전반(30~34세) 51.3%, 20대 전반(20~24세) 51.1%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투표율도 높았다.(출처 기사 링크) 소위 가장 진보적이라고 불리는 20~30 층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이 가장 층인 20~30대에 대한 정책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40 이상의 고정 거수기들만을 놓치면 되는 것이다.


 그나마 투표율이 높은 것이 대선이라면 총선의 투표율은 50% 겨우 상회한다. 20~30대와 부동층의 정치관심과 투표율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국은 지역적 기반과 단단한 기득권을 가진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그들의 거수기들인 보수표만 지키면 된다. 젊은 유권자들과 부동층을 정치적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게 함으로써 그들의 지역기반을 강화함은 물론이고 쉽게 의회에 입성하는 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치졸한 권력투쟁을 놓고 하는 것이다.


 다시 결론을 요약하면 치졸한 권력투쟁으로 거대 정당들은 젊은 층과 부동층의 정치적 무관심과 혐오를 야기해서 투표율을 낮추고 그들의 거수기들의 표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강화 것이다. 결국에 천민자본주의로 대표되는 개발우선주의 1등주의 경쟁주의가 맹렬하게 먹히고, 줄세우기 객관식으로 인간 평가하기가 최선으로 생각되는 사회 분위기는 강화되고 88만원 세대와 밑의 세대는 더욱더 정치와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스스로가 외면하게 된다. 세대간의 양극화와 착취는 점점 심해질 것이다. 시간 수록 정치의 중심에 국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굳건한 거수기를 가진 거대 정당만 있을 뿐이다. 정치하는 놈들이 노리는 것은 거수기들의 표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법칙들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을 읽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상세보기
이용림 지음 | 원앤원북스 펴냄
투자마인드, 매매원칙, 종목선정,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투자법칙!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은 주식투자를 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할 투자마인드, 상황에 적합한 매매원칙, 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는 종목 선정법을 소개한다.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 확실한 투자목표를 세울 것을 당부하고, 매매원칙과 전략을 설명한다. 먼저 1장에서는 주식투자에 필요한 투자마인드를 소개한다. 주식

 
 우리는 노동이라는 것으로는 노후를 충분히 대비할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문제가 겹치면서 국민연금의 보장성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노령연금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의 노령인구의 삶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지만, 향후 재정을 뒷받침할 노동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늘어난 수명으로 인해서 노령연금의 보장성 또한 확실하지 않다. 자유주의라는 이름의 규제완화와 개방은 치열한 경쟁으로 사람들을 내몰았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 마저 차츰 붕괴시키고 있다. 2MB 정부는 공공성이 강한 의료정책과 시스템마저 경쟁과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붕괴시키려하고 있다. 케네디는 "국가가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나라에 무엇을 해줄 있는지 생각해보아라" 했지만, 이젠 개인은 국가를 생각하기도 힘들어진다. 개인의 자체가 불안정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재테크 열풍은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겉으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사람들의 욕망표출일 수도 있지만, 본질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국민에게 마지막 보류가 되어 주어야 했던 국가마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개인이 선택할 있는 최선의 길은 많은 부를 조금이라도 젊을 이루어야 한다. 결국에는 자신의 삶은 자신의 책임이다. 펀드의 열풍과 만국적 부동산 투기의 만연화는 개인의 탐욕적인 욕망과 국가의 방종, 무책임으로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정당하게 부를 추구하는 것을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돈과 물질이 인생의 최고의 가치가 되어 버린 듯한 현상은 삶의 방향와 목적을 잃어버린 같은 안타까움 크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주관과 철학을 가지고 살아간다. 주관과 철학은 인생을 살아가는 나침반이자 흔들리지 않는 삶의 지표가 되어 준다. 그것은 악마와 같은 범죄의 유혹에도 자신을 지켜주는 힘이고, 어떤 어려운 삶의 고난을 견뎌낼 있는 힘이 되어준다. 삶과 마찬가지로 재테크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관과 철학이다. 투기와 열풍에 휩쓸리지 않게 하게 하고, 순간의 탐욕이 초래할 절망으로부터 지켜주는 힘이 된다.


 저이자율의 시대에는 이상 은행예금만으로는 개인들이 원하는 수준의 부를 축적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다른 고수익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는 것이 주식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위험이 크고 예측가능성도 떨어지는 위험한 시장이다. 반면 잘만 운용하면 수익이 만큼, 손해의 위험도 크다. 이런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중에 하나가 투자에 대한 올바른 주관과 철학은 중요하다.


  책은 이런 기본적인 관점에서 시작한다. "진정 성공한 투자자들은 투자에 실패한 후에도 자신만의 투자마인드를 정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성공할 있었다." 저자의 서문 내용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전체 구성은 그런 마인드 정립을 위한 순차적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마인드를 정립하고, 상황에 적합한 매매원칙을 구사하고, 좋은 주식을 골라라" 세가지 충고는 당연하지만 탐욕으로 잠시 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2008년 3월 17일 월요일

88만원 세대에게는 바이블, 다른 세대에게는 그들의 대변서 "88만원 세대"를 읽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대선의 화두가 되었던 책은 "88만원 세대". 책을 바탕으로 언론기사가 화두를 던졌고 대선 후보들은 너나 것이 없이 88세대를 언급하며 자신이 문제의 해결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책을 진정으로 읽어봤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권영길과 문국현을 제외하고는 그냥 표를 얻기 위한, 논쟁을 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바라봤다는 느낌이 든다. 이명박과 이회창 같은 천민 자본주의자들은 정말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 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의 접근방법이나 해결책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반대되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정동영은 바로 문제를 봤을까? 정동영은 이명박이나 이회창보다는 많이 문제에 접근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단지 20대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현의 정도일 뿐이다.

 

 흔히 우파들은 잃어버린 10, 좌파정권이라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을 비판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좌파였다면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좌파의 구분기준이 경제적 시각보다는 소위 말하는 빨갱이, 반공사상이기 때문이다. 중도적 시각을 가진 지난 10년의 정권이 좌파라고 매도 당하고 88세대의 원인과 근원이 좌파적 정책 때문이었다고 매도 당했다. 하지만 우석훈 교수가 말하는 88 세대의 근본원인은 "세대간의 착취"라는 관점에 본다면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흔히 말하는 우파들이 만들어낸 경쟁의 논리 때문이다. 철저하게 경쟁만을 강요하고 공정한 게임의 질서를 마구 파괴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로 철옹성을 만들어 버렸다.


  문제는 88세대들 마저도 그들의 논리에 세뇌되어 아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육당하며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우석훈 박사는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말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주장하고 세상을 바꾸라고 말하지만, 결속력과 사회의식이 약한 아니 청소년기부터 거세 당한 이들이 과연 그럴 의지가 있을지 모르겠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두발의 자유도 향유하지 못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그들이 가지는 세상의 다양한 관심마저 차단당한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마저도 학교에서는 당연한 것이 되고 그에 반대하는 학생은 조직의 이단아요 해악으로 취급되어 왕따를 당한다. 옳은 소리를 하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조직을 해롭게 한다는 조직논리로 묵살된다. 그렇게 세상에 대해서 자신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 거세당하고 차단당한다. 


 동거라는 문제를 경제학으로 풀어 헤치며 뜬금없이 시작하는 책이지만, 시사프로그램에서 보도한 룸메이트 문화라는 이름으로 확산되는 동거를 본다면 88 세대는 절망적이다. 좋아서 동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구할 돈이 없어서, 또는 30 이상의 있는 남성들이 경제력이 미약한 20 여성들에게 집을 제공하며 섹스를 제공받는 착취가 퍼지고 있다. 아직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시선에서 본다면 동거라는 것은 색안경을 끼게 되지만, 동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과정에 내용은 경제적 약자인 88세대의 서글픔과 세대간의 착취의 악랄함을 같이 보여준다.


  자유주의라는 이름 앞에서 세계적인 트랜드인 양극화는 어쩔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현상의 강도와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중류사회가 붕괴한다" 이름으로 책을 냈다. 일본 저자들은 전에 "하류사회"라는 현상에 포커스를 맞춰서 지금의 현상과 앞으로 현상을 예상했다. 그런 예측들과 현상들을 본다면 일본과 우리의 모습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책에서 다른 나라들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들이 많아서 우리 사회의 절박, 아니 우리사회 88만원 세대의 절박함과 좌절감은 일본을 능가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의 결과는 결국에 세대간의 갈등으로 폭발할 수도 있다.


 이미 대선을 통해서 세대간의 갈등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2002년에는 소위 386으로 불리는 세대들과 나이 이상의 세대들의 대결에서 386세대가 승리를, 2007 대선에서는 다시 기성세대가 승리를 했다. 하지만 과정에서는 368세대의 아래 세대들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그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도 이유가 것이고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낸 추한 정치에 실망하게 만들고 혐오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자신들의 목소리는 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세대의 문제에 대응하며 절망할 것이다. 결국은 악순환의 고리는 끈어지지 않는다.


 우석훈 박사는 "짱돌을 들어라" 상징적인 말을 하긴 했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간의 대결이 아니라 세대간의 연대를 해야 한다. 짱돌이란 말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권리와 요구를 주장하라는 의미일 뿐이다. 혁명과 폭력으로는 세대간의 갈등과 차이는 점점 강화될 밖에 없다. 결국은 88세대의 문제는 세대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모든 세대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며, 해결 또한 모두 함께 가야 한다. 아프리카의 속담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도 된다.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야 한다." 다시 생각해보고 실천해야 때다.

 지난 대선의 화두가 되었던 책은 "88만원 세대". 책을 바탕으로 언론기사가 화두를 던졌고 대선 후보들은 너나 것이 없이 88세대를 언급하며 자신이 문제의 해결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책을 진정으로 읽어봤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권영길과 문국현을 제외하고는 그냥 표를 얻기 위한, 논쟁을 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바라봤다는 느낌이 든다. 이명박과 이회창 같은 천민 자본주의자들은 정말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 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의 접근방법이나 해결책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반대되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정동영은 바로 문제를 봤을까? 정동영은 이명박이나 이회창보다는 많이 문제에 접근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단지 20대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현의 정도일 뿐이다.

 

 흔히 우파들은 잃어버린 10, 좌파정권이라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을 비판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좌파였다면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좌파의 구분기준이 경제적 시각보다는 소위 말하는 빨갱이, 반공사상이기 때문이다. 중도적 시각을 가진 지난 10년의 정권이 좌파라고 매도 당하고 88세대의 원인과 근원이 좌파적 정책 때문이었다고 매도 당했다. 하지만 우석훈 교수가 말하는 88 세대의 근본원인은 "세대간의 착취"라는 관점에 본다면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흔히 말하는 우파들이 만들어낸 경쟁의 논리 때문이다. 철저하게 경쟁만을 강요하고 공정한 게임의 질서를 마구 파괴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로 철옹성을 만들어 버렸다.


  문제는 88세대들 마저도 그들의 논리에 세뇌되어 아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육당하며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우석훈 박사는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말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주장하고 세상을 바꾸라고 말하지만, 결속력과 사회의식이 약한 아니 청소년기부터 거세 당한 이들이 과연 그럴 의지가 있을지 모르겠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두발의 자유도 향유하지 못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그들이 가지는 세상의 다양한 관심마저 차단당한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마저도 학교에서는 당연한 것이 되고 그에 반대하는 학생은 조직의 이단아요 해악으로 취급되어 왕따를 당한다. 옳은 소리를 하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조직을 해롭게 한다는 조직논리로 묵살된다. 그렇게 세상에 대해서 자신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 거세당하고 차단당한다. 


 동거라는 문제를 경제학으로 풀어 헤치며 뜬금없이 시작하는 책이지만, 시사프로그램에서 보도한 룸메이트 문화라는 이름으로 확산되는 동거를 본다면 88 세대는 절망적이다. 좋아서 동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구할 돈이 없어서, 또는 30 이상의 있는 남성들이 경제력이 미약한 20 여성들에게 집을 제공하며 섹스를 제공받는 착취가 퍼지고 있다. 아직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시선에서 본다면 동거라는 것은 색안경을 끼게 되지만, 동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과정에 내용은 경제적 약자인 88세대의 서글픔과 세대간의 착취의 악랄함을 같이 보여준다.


  자유주의라는 이름 앞에서 세계적인 트랜드인 양극화는 어쩔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현상의 강도와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중류사회가 붕괴한다" 이름으로 책을 냈다. 일본 저자들은 전에 "하류사회"라는 현상에 포커스를 맞춰서 지금의 현상과 앞으로 현상을 예상했다. 그런 예측들과 현상들을 본다면 일본과 우리의 모습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책에서 다른 나라들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들이 많아서 우리 사회의 절박, 아니 우리사회 88만원 세대의 절박함과 좌절감은 일본을 능가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의 결과는 결국에 세대간의 갈등으로 폭발할 수도 있다.


 이미 대선을 통해서 세대간의 갈등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2002년에는 소위 386으로 불리는 세대들과 나이 이상의 세대들의 대결에서 386세대가 승리를, 2007 대선에서는 다시 기성세대가 승리를 했다. 하지만 과정에서는 368세대의 아래 세대들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그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도 이유가 것이고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낸 추한 정치에 실망하게 만들고 혐오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자신들의 목소리는 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세대의 문제에 대응하며 절망할 것이다. 결국은 악순환의 고리는 끈어지지 않는다.


 우석훈 박사는 "짱돌을 들어라" 상징적인 말을 하긴 했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간의 대결이 아니라 세대간의 연대를 해야 한다. 짱돌이란 말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권리와 요구를 주장하라는 의미일 뿐이다. 혁명과 폭력으로는 세대간의 갈등과 차이는 점점 강화될 밖에 없다. 결국은 88세대의 문제는 세대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모든 세대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며, 해결 또한 모두 함께 가야 한다. 아프리카의 속담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도 된다.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야 한다." 다시 생각해보고 실천해야 때다.

88만원 세대 - 10점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