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5일 일요일

화려한 무대 위 모델들의 또 다른 삶에 대한 영화.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4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유명인들의 자살은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부와 명성이라는 만으로도 유명인들의 자체가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기에. 그런 그들의 자살이라는 선택에 대해서는 많이 안타까워 하지만, 그들의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가십거리로 입에 올릴 뿐이다. 그들의 실제의 삶과 모습보다는 만들어진 그들의 모습에 익숙해서 그런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 가면 아래의 다른 모습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해하려 하기보다 이유를 찾으려고만 하기에 가십은 점점 확대되어 사실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2009 11. 이제 20살의 어린 모델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시끄러웠다. 전도 유망한 모델이었기에 그녀의 죽음은 그녀의 이름을 알았던지 몰랐던지 간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나오는 가십거리들이랄까?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남자친구와 불화설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고, 수명이 짧은 모델세계의 경쟁에 대한 심각한 압박감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잠시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둘러싼 다양한 말들이 오고 갔고, 순식간에 사라져갔다.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그녀의 죽음에 대한 기억 밖에 남지 않았고, 그녀의 선택에 대한 이유와 당시 가십들에 대한 기억은 이제 사라졌다. 유명인의 죽음이라는 것이 순간에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의 뇌리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것은 일반인의 죽음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대중들은 다른 유명인의 죽음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슬퍼할 것이며, 그리고 그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죽음의 이유에 대한 가십거리를 만들 것이다.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관객들의 시선을 몸에 받으며, 화려한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무대 뒤의 모습과 실생활의 모습에 대해서 대중들은 쉽게 알지 못한다. 대중들은 그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한 모습에 취해서 그들에 관심을 보이고 사랑할 뿐이다. 다른 모습을 쉽게 이해하려고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어떤 모델들은 체중감량을 위해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거식증으로 죽기도 하고, 어떤 모델은 감당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약물 중독으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모델들이 많이 있다. 무대가 아니라 무대 밖의 그들의 진짜 삶을 그린 영화들을 통해서 그들을 이해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극장용 영화가 아닌 미국의 케이블 방송사 HBO TV 영화로 제작된 "지아" "슈퍼모델"이란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하다시피 "지아 마리 카린지"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유명 모델이었다가 마약과 동성애에 빠지면서 추락해 26세의 나이로 HIV 죽은 그녀의 짧지만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지금은 섹시스타로 명성을 쌓은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하고 있다. 작품 이전까지 졸리 그저 그런 배우로 가능성만 인정 받았다면, 작품을 통해서 그녀의 연기는 대중과 평단에 인정받게 된다.

 

 

시놉시스 - "평범한 식당 직원이던 지아는 뉴욕에서 모델로 데뷔를 하게 된다. 그녀는 유명해지기 시작하고, 화려한 모델 생활을 하게 된다. 패션쇼와 마약에 찌든 파티장, 슬럼가 등을 오가면서 살아간다. 그러다 사진 촬영장에서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다를 만나게 되고, 자신 안에 있는 동성애적 기질을 알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모델생활에서 오는 외로움과 고독을 견디지 못해 마약과 난잡한 성생활에 빠진다."

 

 

 

 20세기 위대한 예술가 중에 명인 앤디 워홀. 그의 뛰어난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는 뮤즈가 있었다고 한다. "에디 세즈윅".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모델 일을 하고 있던 그녀는 어느 앤디 워홀을 만나게 되고, 그의 뮤즈가 되어 자신과 워홀의 명성을 쌓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녀는 딜런과도 염문설을 뿌리기도 하고 술과 마약에 집착했다고 한다. 그러다 28세의 나이에 약물중독으로 사망한다. 영화 "팩토리 " 에디 세즈윅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앤디 워홀과의 팩토리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놉시스 - "앤디 워홀은 어느 사교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과 매력에 끌리게 된다. 앤디는 에디를 자신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팩토리' 초대하고. 자신의 실험영화의 주인공으로 에디를 발탁한다. 그로 인해 에디는 앤디의 예술적 동반자이자 뮤즈로서 명성을 쌓게 되지만, 자신이 팩토리의 일원이 아니라는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그녀 앞에 빌리라는 록스타가 나타난다."

 

 

 

 앞의 편의 영화가 조금은 어두운 영화라면, 지금 소개할 영화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영화라고 있다. 아프리카 사막의 유목민으로 태어나 세계적인 모델로서 성공한 와리스 디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키워낸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녀의 자서전 "사막의 "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에서 와리스 디리의 역할을 맡은 리야 케베데라는 아프리카 출신의 톱모델이 맡음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영화의 제작진은 모델의 역사만을 그리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에도 존재하는 불법이민문제와 여성의 할례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유명 모델의 생을 통해서 현실의 문제 또한 같이 있는 작품이다.

 

 

시놉시스 - "아프리카 유목민의 딸로 태어난 와리스 디리는 13살이 되던 강제 결혼을 피해서 도망쳐 나온다. 이곳 저곳을 떠돌다 우연히 런던에 도착하게 된다.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가정부로 일하며 사춘기를 보낸 와리스는 강제 송환될 위기에 놓이게 되자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되고. 우연히 만난 친구 마릴린의 도움으로 영어도 배우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도 하게 된다. 우연히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모델 일을 제의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본격적인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다."

2010년 4월 12일 월요일

국가라는 이름의 공포에 대한 영화. <4월 2주>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번째가 죽음이 아닐까? 이유가 생명과 삶에 대한 자기 집착일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우리가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것에서 두려움과 공포는 시작한다고 있다. "알지 못하는 ", 그것은 지극히 막연한 공포감을 준다. 접해보지 못했던 음식을 접했을 , 두려움으로 쉽게 젓가락이 가지 않는 것도 때문이요. 낯선 곳에서 홀로 떨어져 있을 때의 당혹감이나 공포감 또한 자신이 그곳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행했던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 또한 거기에 기인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독감보다 낮은 치사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었다. 감염속도가 다른 인플루엔자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는 것도 목을 했겠지만, 핵심은 이제껏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엔자였기에 생겨났던 공포였다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종인플루엔자를 조금씩 경험하면서, 과장 되었던 우리의 공포는 이제 조금씩 사라져갔다.

 

 하지만, 공포 장사꾼들은 이런 '알지 못하는 ' 의한 공포를 활용해 사람들을 기만한다. 특히 사회가 혼란스럽고 삶이 힘겨운 사람들이 많을 이런 장사꾼들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종교를 이용한 장사꾼들의 술수는 대단히 놀랍다. 그들은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를 활용한다. 특히 그들은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종교를 팔아 치운다. 자신들의 종교를 믿으면 천국에 것이고, 불교를 믿으면 지옥에 간다는 극단적인 말로 공포감을 심어주어서 자신들의 종교를 믿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공포 장사꾼들은 그렇게 알지 못하는 죽음이라는 공포를 활용해서 자신들의 배를 채운다.

 

 "알지 못하는 " 공포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은 정보를 장악하려고 한다. 자신이 정보를 장악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 유발해 사람들을 좌지우지 하려는 것이다. 중요한 정보를 은폐해서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고, 다른 곳의 정보를 흘려서 공포로 인한 두려움과 분노의 방향을 좌지우지해 버린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국가". 부시 정부의 미국은 WMD(대량 살상무기) 정보를 왜곡해서, 미국 국민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줬고, 공포감으로 야기된 미국 국민들의 분노를 바탕으로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예는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도 쉽게 발견할 있다. 천암함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일어나는 군당국과 정부의 비밀주의는 국가라는 이름의 공포가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천안함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응을 두고 영화 "괴물" 흡사하다고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있다. 정보를 통제하고, 미지의 정보를 공포로 가공해 국민들에게 "알지 못하는 " 공포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최근에 개봉한 "크레이지" "국가라는 이름의 공포"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은 좀비 영화와 컬트영화의 거장 조지 A.로메로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 것으로, 영화도 좀비처럼 변한 사람들로 인해 일어나는 공포를 표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 숨어 있는 국가의 정보통제와 비밀주의가 만들어낸 공포와 비극을 보여줌으로써 "국가라는 이름의 공포" 어떤 것인지를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다. 한가로이 야구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에 사람이 총을 들고 난입하고, 마을의 보안관은 사람을 사살한다. 후에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미쳐가면서 도시는 폐허가 되어간다. 이는 정부에서 폐기 처분 하려던 바이러스 "트릭스" 유출로 인한 사고로, 이를 은폐하기 위해서 정부는 군을 투입해서 마을을 폐쇄하고 모든 주민들을 몰살시키려 한다. 보안관과 부인 그리고 2명의 생존자는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친다.

 

 한국에도 독재가 횡횡하던 시절, 정보는 통제되고 사람들의 왕래까지 막으면서 저질러졌던 국가의 만행은 여전히 현대사에 상처로 남아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만행의 희생자들을 향해서 "빨갱이" 매도하면서 국가가 정보조작을 통해서 만들어낸 공포를 그대로 믿고 있다. 진실을 대면했을 , 그들이 겪어야 내적 혼란과 국가가 만들어낸 거짓 정보에 속은 분노 그리고 자신의 무지함이 동시에 작용했을 발생하는 자아의 혼란에 대한 공포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여전히 조작된 정보로 만들어진 공포를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광주민주화 운동에 평가 절하하거나 오히려 매도해 버린다. 그들은 진정으로 "국가라는 이름의 공포" 대면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공포를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오히려 외면하고 부인하는 편이 그들에게는 공포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진실을 대면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다시는 "국가라는 이름의 공포" 재생산되지 않도록. 영화 "화려한 휴가" 우리에게 그런 직접적인 대면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1980 5, 광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와 동생 진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진우는 같은 성당에 다니는 신애를 맘에 두고 구애를 하는 소소한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어느 무고한 시민들이 , 칼로 무장한 진압군에 폭행을 당하거나 무참히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퇴역 장교 출신 흥수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하고 진압군에 저항하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광주의 그들을 잊지 말아 달라는 신애의 당부처럼 기억될 영화가 것이다.

 

 미국에서 일어난 9.11사태 이후에 애국법이라는 이름의 이상한 법이 탄생하게 된다. 테러에 대한 공포 때문에 미리 그런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을 차단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민자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통해서 자신들의 공포심을 줄여보겠다는 것이 법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법은 무시무시한 다른 공포를 유발했다. 테러용의자 또는 테러리스트라는 딱지를 평범한 사람들에게 붙여가면서 그들의 인권을 침해함은 물론이고 온갖 불법적인 고문과 폭력을 행사했던 것이다. 국제사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없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낸 "국가라는 이름의 공포" 놓여지게 된다.

 

 영화 "관타나모로 가는 " 바로 그런 미국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감독도 사람들에게 이런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정도로 평범한 미국인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행해진 탈법과 불법의 국가 폭력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독은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서 세미다큐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알려지지 않은 현실을 바로 있도록 도움을 준다.

 

 

 파스키탄계 영국 청년 4명은 친구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서 파키스탄에 간다. 신부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하던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들르게 되고, 그곳에서 미군의 폭격을 받게 된다. 아수라장이 그곳에서 명은 실종되고 나머지 명은 탈레반의 본거지에서 연합군에 잡히게 되고. 미군에게 넘겨져 관타나모 소용소에 끌려가 2년이 넘는 시간을 고통으로 보내게 된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 관타노모 수용소가 폐쇄단다는 만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들어진 "국가라는 이름의 폭력" 완전히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다. 여전히 많은 정보를 좌지우지하는 국가는 많은 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권력을 휘두른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 의한 공포에 취약하다. 그래서 우리이게 필요한 것은 진실을 대면할 있는 용기와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들을 통해서라도 직접 대면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2010년 4월 2일 금요일

샤를 페로의 동화와 영화들.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1주>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동화다. 최근에 문근영, 서우 주연의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모티브가 정도로 "신데렐라"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면서 지겹지 않은 소재 중에 하나다. 이야기 구조가 너무나 보편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신데렐라" 이야기 세계에 100여개가 넘는 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종류의 이야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내용이나 교훈은 같고 캐릭터들만 다르다고 한다.

 

  "신데렐라" 원전이라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 들여다보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라 보기 힘들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신기 위해서 첫째 언니는 발가락을 자르고, 둘째 언니는 발뒤꿈치를 자르고, 왕자와 결혼하는 신데렐라의 환심을 사기 위해 결혼식에 참석했던 계모와 언니들은 새에게 눈알을 먹히어 장님이 되는 . 아이들이 보기에는 잔혹한 내용들이 많다.

 

 그런 잔인한 이야기가 우리가 흔히 아이들의 위한 문학 장르라고 말하는 동화의 형태로 변하게 것은 프랑스의 작가 "샤를 페로" 의해서라고 하다.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간 모자", "잠자는 속의 공주", "장화신은 고양이", "신데렐라", "푸른 수염" 같은 구전 이야기를 "교훈이 담긴 옛날 이야기(부제 : 거위 아줌마의 콩트)"라는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동화라고 알고 있는 이야기의 형태가 바로 그때에 완성된 것이라고 있다.

 

 그의 작품들이 이제는 세계의 아이들이 보편적으로 보는 이야기 보니, 샤를 페로의 동화를 원작으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어 아이들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성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 중에 원작을 충실히 반영해서 동화를 직접 읽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있고, 어떤 영화들은 원작을 색다르게 해석해서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중에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영화 "푸른 수염" 샤를 페로의 동화집에 실린 페이지짜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런 작품을 영화로 만들게 계기는 여섯 처음 "푸른 수염" 읽고 매료되었던 감독은 "읽을 수록 미스테리한 설정이었다. 어쩌면 그것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영화 '푸른 수염' 만들기로 결심했는지도 모른다."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액자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영화 에피소드 중에서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영이라고 한다.

 

 영화는 언니 안느에게 "푸른수염" 읽어주기를 좋아하는 카트린느가 속의 인물인 마리 카트린느와 자기를 동일시 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속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중세 유럽, 푸른 수염을 가진 남자는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와 결혼한 여자들은 모두 사라진다. 이웃에 사는 자매 중에 호기심이 많던 둘째 마리 카트린느는 푸른 수염의 청혼을 수락하고 결혼한다. 남자와 행복하게 지내던 카트린느는 하나의 금기사항을 당부 받는데, 복도 끝에 있는 방에는 들어가지 출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조금은 과격하거나 파격적인 작품들이 많은데, 2007 작품인 영화 "미스트리스"부터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작품도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감독은 "나는 여전히 영화가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동화를 바탕으로 어떤 자인함을 연출해 냈는지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차이콥스키의 유명한 발레곡 "잠자는 속의 공주" 원작이기도 샤를 페로의 동화 중에 하나다. 디즈니사에서 1959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드림웍스에서는 이야기를 비틀어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탄생시켰다. 다양한 동화 주인공들이 망라되어 등장하기도 하지만, 주된 이야기의 흐름은 바로 "잠자는 속의 공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도 워낙 특이하고 기존의 동화의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발랄함이 빛나는 작품이랄까? 생긴 것만 본다면 사랑 받기 힘든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리즈의 마지막이 개봉 예정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이다.

 

 바로 영화는 "슈렉". 공주는 이뻐야 한다는 공식도 파괴하고, 공주를 구하는 사람은 멋진 왕자여야 한다는 공식도 과감히 파괴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캐릭터와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보니 슈렉과 피오나 공주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생각해보면 그들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몇몇 존재하는데, 피오나 공주와 결혼을 꿈꾸는 "프린스 챠밍" 그의 어머니 요정 대모 정도?( 사람들은 슈렉 2편에서 나온다.)

 

 평화로운 생활을 즐기던 슈렉에게 어느날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쳐들어 온다. 이유는 파콰드 영주가 그들을 쫓아냈기 때문이다. 다시 평화로운 생활을 바라던 슈렉은 파콰드 영주와 담판을 지으러 간다. 거기에서 슈렉은 영주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용의 성에 갇힌 피오나 공주를 구해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하지만, 어렵사리 구한 공주의 엽기적인 행동에 슈렉은 마음이 끌리게 되고, 피오나 공주도 슈렉에게 조금씩 마음이 끌리게 된다.

 

 슈렉 시리즈 중에서 슈렉 만큼 사랑 받는 캐릭터가 하나 등장한다. 그것도 샤를 페로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 고양이가 슈렉을 제거하기 위한 암살자로 슈렉 2편에 등장한다. 위기에 처했을 처량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쳐다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움을 느낄 정도로 매력적이라, 시간이 나면 슈렉 1 함께 같이 보면 다른 재미를 느낄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 예정인 슈렉의 마지막 시리즈 "슈렉 포에버" 보기 전에 미리 복습하는 차원에서도 볼만하지 않을까?(음… 슈렉 3편은 어떤 내용이더라?? 기억이 안나는지…)

 

 

 처음 언급했던 동화"신데렐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몇몇 있는데. 생각나는 것이 드류 베리모어 주연으로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에버 애프터". 작품은 동화 속에 있는 판타지적 요소, 요술 같은 것을 빼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써 "신데렐라" 그린 작품이다. 신데렐라라는 캐릭터에 현대적 의미를 부여해서 만든 작품이기는 하지만,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는 조금은 부족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이번에 소개할 작품으로 하이틴 스타인 힐러리 더프 주연의 "신데렐라 스토리" 시대적 배경이나 내용을 전부 현대적으로 바꿔서 만든 작품이다. 동화 "신데렐라" 기본적인 이야기구조는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배경이나 장치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꿔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예를 들어 "프린스 챠밍" 인터넷 채팅의 닉네임이고,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를 대신해서 핸드폰이 역할을 한다.

 

 영화는 졸업을 앞둔 여고생 샘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샘은 아빠가 돌아가신 자신을 하인 처럼 생각하는 계모와 언니와 함께 살아간다. 그녀에게 고된 하루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우연히 알게된 익명의 친구 "프린스 챠밍" 채팅과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이다. 어느날 "프린스 챠밍" 샘에게 할로윈 파티에서 만나자고 제의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프린스 챠밍" 학교의 킹카인 풋볼 쿼터백 오스틴 에임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샘은 12시가 되기전에 황급히 파티장을 빠져나가고, 그때 핸드폰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작품은 전형적인 미국 하이틴 영화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조금은 유치해 보인다. 하지만, 10대들이 가지는 판타지를 만족시켜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에 맞춰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쾌하게 즐기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