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4일 수요일

에너지 위기시대를 대비한 투자에 관한 책 "오일의 경제학"

오일의 경제학 - 10점
스티븐 리브 외 지음, 김명철 옮김/세계사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엄청난 달러를 집어 삼키던 중국은 넘쳐나는 달러를 주체하지 못해서, 돈으로 아프리카에 막대한 원조를 약속하고 그곳에서 나는 석유와 같은 자원에 대한 이용권을 약속 받았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고갈되어 가는 석유에 대한 권리를 획득함과 동시에 환율을 압박하는 엄청난 달러를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원조함으로써 외환을 관리한다. 그리고 외교적으로 우호관계를 확대시킴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간다. 이런 이득들 중에서 중국이 노리는 가장 목적은 석유라는 자원 확보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 때문에 경제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에게도 혜택을 전해주기 위해서는 아직도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필요하다. 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에너지 석유다. 이라크의 치명적인 무기와 후세인의 폭정의 종식이라는 명분으로 행해졌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숨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석유라고 한다. 반미 성향이 강한 이란과 이라크 때문에 중동에서 석유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예상한 미국이 중동에 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침략한 것이라고 말한다.석유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나 일본은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세계 곳곳에서 석유개발 중이다. 러시아는 유럽으로 수출하던 천연가스의 공급을 차단 함으로써 송유관 통관료 때문에 일어난 분쟁에서 이겼다. 최근에 한국은 일본과의 카자흐키스탄 우라늄 개발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작년의 원유가 폭등은 투기적 자본이 오일시장을 교란시킴으로써 일어났던 현상이지만 최근의 원유가 상승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석유고갈에 대한 경고까지 여기 저기서 나온다. 하지만 석유 매장량에 관한 추정치는 매년 증가했다. 경제적 이유로 개발을 포기했던 지역의 유전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속적으로 저유가를 유지했더라면 개발되지 않았을 유전이지만, 고유가 행진으로 인해서 채굴 경제적 이득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유전을 탐사 중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국을 비롯한 인도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서 에너지의 소비는 공급을 초과할 밖에 없다. 그로 인해 에너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의 가격 상승은 경제 성장률을 하락시키고 물가에 압박을 밖에 없다. 석유라는 에너지가 경제발전이라는 에너지원 외에도 많은 화학제품의 원료라는 점에서 물가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스마일리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이상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던 미국은 최근에 새로운 원전 건설 계획하고 있다. 밖에도 베트남 루마니아 이란 같은 나라도 속속 원전건설이나 개발 계획을 발표 중이다. 사회가 고도화 되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세계는 지금 에너지 확보를 위한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책의 원제는 "The coming economic collapse". 석유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부족사태 후의 경제를 제목에서부터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오일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나 정치인들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면서 군중심리에 빠져있다고 한다. 정치적 문제로 발생했던 오일 쇼크와는 다른 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앞으로의 오일쇼크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서 소비를 부양하는 식의 임시방편적인 대처는 이상 통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한다. 앞으로의 에너지 부족문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악의 결말은 미국 역사학자 테인터의 견해를 인용해서 "테인터에 따르면 사회가 복잡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달해야 하는 필수 화폐는 에너지다. 에너지에는 식량 공급, 인간 동물의 노동, 연료 등이 포함된다. 에너지가 풍부하면 사회는 복잡성 증대에 많이 투자할 있다. 하지만 일단 에너지 공급이 한계에 도달하거나 하락하기 시작하면 복잡성을 감당할 있는 수준이 점점 줄어든다. 결국 새로운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문제 해결의 가치를 초과하게 되는 시점에 이르게 된다. 때부터는 문명이 취약해진다. 결국 한계점에 다다르고 뒤에는 조그마한 문제나 위기 앞에서도 문명이 무너질 있다."라고 한다.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군중심리에 매몰되어 열린 사고를 하지 못하는 다수의 대중들에게 심각성을 강조한다. 지금 개발이 진행되고 진행 되어질 대체 에너지에 대한 연구에 해서도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못함을 강조한다.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핵융합의 성공가능성도 낙관적이 않다.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바이오 디젤의 경우는 경제성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한다. 하지만 지금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곡물값 폭등이다. 오히려 인간의 핵심에너지원인 식량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저자가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체에너지로 풍력을 지목한다.


  책의 저자는 에너지 전문가가 아니라 투자전문가다. 에너지 고갈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언급이 핵심이 아니라, 시대를 대비한 투자전략 또한 책의 중요한 내용이다. 위기를 대비해서 피해야 투자 대상으로 현금, 채권, 방어주(화장품,식료품, 소비, 항공사, 자동차, 화학), 소형주에 대한 주식투자를 꼽는다. 이유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실질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나 낮을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추천하는 투자 종목으로 금과 관련 주식, 석유 석유 관련 주식, 석유 서비스 산업, 부동산, 친디아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한 글로벌 기업, 대체 에너지 기업 주식,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기업 주식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대비한 제로쿠폰 채권이라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가격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다. 높은 유가의 원인에 대한 정유업체와 정부, 주유소의 책임 떠넘기기 공방도 한창이다. 책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앞으로 년에 걸쳐 유가가 오르게 되면, 많은 국민이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에 분노를 느낄 것이다. 그리고는 정부를 향해 인위적으로 유가를 낮추도록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현상이 이미 우리사회에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기름값의 인위적인 인하는 임시방편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말하는 절약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해결책은 "지도자들은 장래의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있는 대체 에너지원 개발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 충분한 대체 에너지 생산을 빨리 앞당길수록 미래의 사회 안전은 빨리 확보될 것이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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