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몇 일전부터 찍어 두었던 "관자"를 질렀다. 원래 올해 계획은 집에서 쌓여있는 보지 않았던 책을 다 소화하는 것인데… 우연히 보게 된 "관자"의 매혹적인 표지가 계속 내 맘을 설래이게 한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짝사랑이고 외사랑인가? 과거에도 이런 외사랑과 짝사랑으로 질렀던 책들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책 목록에 올라있는데… "관자"도 책꽂이에 고이 모셔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지만, 내 안의 관자에 대한 사랑의 불꽃은 내가 주체 할 수가 없다. 오래 묵혀두었던 장맛의 깊이를 알기에는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관자"의 맛을, 그 깊이를 다 알 수 있을까?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관자"에 대한 그리움에 하루도 몇 번씩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클릭한다. 하루라도 표지를 보지 않으면 진정이 되지 않았다. "관자"를 내 것으로 만들지 안 만들지의 고민보다, 어떤 옷의 "관자"를 고를지로 더 고민한다. 양장으로 할까? 반양장으로 할까? 하지만 옷이 중요하라…. 그 안의 내면이 중요하지 않던가? 그래서 결정했다. 반양장으로…… 모래 쯤 도착할 "관자"만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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