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은빛연어의 미투데이 - 2009년 11월 30일

  • 3D로만 봐야 될 영화.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을 보고….. 최근에 씨네 21에서 “3d는 영화의 미래다”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서 앞으로는 3D영화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특히 올 겨울에 개봉할 2편의 영화를 주목하면서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3D 영화의 수..(로버트 저메키스 리뷰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 [ 2009-11-30 00:57:01 ]
  • 원래 이야기는 없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기에 핏칠하는 영상과 액션에 감상의 포인트를 뒀다. 그러다 보니 나름 괜찮은 오락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me2movie 닌자 어쌔신) [ 2009-11-30 01:08:25 ]
    닌자 어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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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의 한달을 잡아 들고 있는 책이다. 이제 끝이 보인다. 나 같은 인간들이 늘어나는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과 사회적 자본에 대한 이야기가 매력적인 책이다. 그런데 그 만큼 어렵다. 문체도 딱딱하고 내용도 지루하고 어렵고. 중반을 넘어가면서 내용이 재밌어진다.(me2book 나 홀로 볼링) [ 2009-11-30 01:10:57 ]
    나 홀로 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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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읽다보면 88만원 세대의 문제점이랄까? 왜 그렇게 그들이 기성세대에게 착취당할 수 밖에 없는지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스스로가 원자화 되면서 원래부터 기반이 약했던 그들의 사회적 자본과 네트워크가 형성조차 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는 것을…(me2book 나 홀로 볼링) [ 2009-11-30 01:13:38 ]
    나 홀로 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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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석훈 박사의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라는 책에서 20대들의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조직 형성을 주장한 것도 바로, 20대들의 사회적 자본과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각개약진보다 협동과 연대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me2book 나 홀로 볼링) [ 2009-11-30 01:17:25 ]
    나 홀로 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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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은빛연어님의 2009년 11월 3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3D로만 봐야 될 영화.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을 보고.....

 

 최근에 씨네 21에서 "3d는 영화의 미래다"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서 앞으로는 3D영화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특히 겨울에 개봉할 2편의 영화를 주목하면서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3D 영화의 수준을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편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영화 "아바타", 다른 한편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감독의 특징이라면 영화에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감독의 신작들이 3D영화의 수준을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흐름에 우리나라의 곽경택 감독도 신작을 3D 찍는다고 하니, 씨네 21 특집 기사 처럼 3D 영화의 미래가 될지 궁금해진다.

 

 그런 궁금증을 속에서 가장 먼저 접할 있는 작품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원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작품이었으나, 영화 "아바타" 개봉일을 피해서 먼저 개봉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12월이 아닌 11 말에 관객들은 영화를 접할 있게 것이다. 사실 영화는 명백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원작이 너무나 익숙하게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런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화려한 영상과 볼거리로 압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2D 영상이 아닌 3D 영상으로 영화를 만든 감독의 선택은 탁월한 선택인 같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부산에는 3D 상영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개봉 일에 맞춰서 3d상영관을 찾아봐도 없기에 CGV 홈페이지에서 직접 문의를 했지만, 부산에서는 3D 없다는 현실을 다시 확인 받게 되었다. 3D 보겠다고 많은 기대를 했던 나에게는 실망스러운 현실이었다. 그렇다고 영화를 완전히 포기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에 일반상영관에서 2D 관람을 했다. 하지만, 밀려오는 것은 후회 뿐이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익숙한 내용에 2D 만들어진 영상은 그저 평범했다. 익숙한 이야기가 만들어낸 지루함을 앞도 하기에는 많이 모자랐다. 뿐만 아니라, 모션캡쳐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인물들은 영화 "베오울프"보다 많이 발전해서 인물의 형태나 움직임에 부드러움이 더해지고 사실감을 높였지만, 미세한 표정의 부자연스러움은 아직 남아있었다.

 

 보통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비언어적 도구, 신체의 표현이 93% 차지하고, 말이 차지하는 비율이 7%라고 한다고 한다. 요즘 연기자들이 성형수술이나 보톡스 시술을 통해서 얼굴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연기력이 논란이 일어나는데,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 에서도 클로즈 인물의 얼굴의 부자연스러움은 눈에 많이 거슬린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영상인데 정도는 참을 하지 않냐는 생각도 했지만, 거부감이 크게 느꼈기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영화의 중간 중간에 도심과 숲을 날아다니는 듯한 카메라 워크가 있는 편이다. 3D 영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영상으로 보이는데, 2D 봐도 실망스러운 느낌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환상적인 영상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단지 머리 속에는 온통 장면은 3D 봤어야 감동이 텐데 라는 생각 뿐이다. 그러다 보니 3D영화를 2D 밖에 없는 현실에 처량해지고, 2D "크리스마스 캐롤" 대한 실망감은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누군가가 2D 영화를 감상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3D 감상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익숙함에 졸리고 지루한 영화가 뿐이라고.

 

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11월 4주, 이번 주말에는 뭘 볼까? - 자아 찾기에 관한 영화들.

 

 누구나 살면서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댄다. 하지만, 질문에는 정해진 답안지가 없다. 객관식 문제의 답처럼 간단하게 고를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의 출제자가 있어서 잘못된 답을 말하면 답이 틀렸다고 지적하며 정답을 가르쳐 있는 것도 아니다. 질문은 쉽게 있으나 정답이라는 것을 찾기 조차 어려운 문제다. 어떻게 보면 정답이 없다고 있을 정도로 난해한 질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질문을 가지고 평생을 답을 찾아서 고민한다. 자신의 정체성 자아를 찾아서.

 

 특히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하고 고민하게 되는 나이가 학창시절이다. 가장 많이 방황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 자아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기로 가끔은 사회에 대한 반항의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시기의 행동이나 생각들은 어른이 지금 본다면 우습기도 하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시절의 추억을 안주 삼으며, 이야기하기도 하게 된다.

 

 

 영화 "바람" 학창시절 자아를 찾아가며 성숙해가는 남학생의 이야기다. 배우 정우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영화는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시절에 가졌을 법한 세상에 대한 허세와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자면, 집안의 골치덩어리로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부산의 악명 높은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한 정구(정우 ) 고교 3년의 이야기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먹 꽤나 쓰는 척하는 정구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강한 척하며, 반에서 허세를 부린다. 그러면서 같은 반에 주먹 쓰는 아이들과 어울린다. 그러다 학교폭력문제가 발생하면서 정구는 경찰서 신세를 잠시 지게 되고,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편안한 학교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서 폭력서클에 가입하라는 유혹을 받는다. 집에서 가장 무서워하던 형이 군대간 사이에 정구는 서클에 가입하게 되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과정에서 간경화로 자리에 누우신 아버지의 모습과 죽음을 통해서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간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끊임없이 계속되지만,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여정에서 점점 멀어진다. 삶이 주는 고단함에 자아에 대한 관심은 점점 없어지고, 현실에 순응하고 적응해 살아간다. 그러면서 자신을 잃어버린다.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 착각하며,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 사실 이면에는 이미 익숙하고 평안하다고 생각되어진 지금 자신의 자아 다시 찾아 나선다는 것은 두려움으로 다가 오기 때문에 그저 현실의 모습에 순응한 것이다. 나이를 들면 보수적으로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고, 누구나 그렇게 변해갈 가능성은 존재한다.

 

 

 구두쇠로 유명한 스크루지라고 해서 태어나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가 어느 순간에 변해간 과정에서 그리고 자아를 상실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모습일 뿐이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날 4명의 유령과의 경험을 통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정이 바로 스크루지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영화의 원작이 이야기는 너무나 익숙해서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영화의 가치는 사실 내용이나 교훈보다는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이 추구하는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3D 영화를 단계 도약시켰다는 점이다. 그래서 3D 아니라면 이미 익숙한 이야기를 보는 것은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지금 여기에 세상에 나와 똑같은 존재가 있다면, 누구나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어떤 SF작품에서는 시간여행을 존재가 과거의 자신과 직접 대면했을 때는 시공간의 분열이 일어나 버리는 재앙을 야기한다고 한다. 다른 sf영화는 과거의 시간공간과 현재의 시간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 미래의 존재가 현재의 존재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복제인간이나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모습 중에 하나가 나와 똑같은 사람과 만났을 느끼는 정체성 또는 자아에 대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벨은 지구 귀환을 2 앞두고 사고를 당한다. 사고로 인해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발견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샘은 힘을 모아서 진실을 파헤친다는 시놉시스의 영화 " "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독특한 설정을 통해서 자아를 찾아가고 다른 사건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간다.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은빛연어의 미투데이 - 2009년 11월 28일

이 글은 은빛연어님의 2009년 11월 27일에서 2009년 11월 2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관계에 대한 영화.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3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불린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생활하기 때문이다. 보통 관계에 미숙한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많이 겪는데, 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라는 안에서는 관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관계라는 것은 파편화되고 개인화 되어간다. 사회의 연대의식이 약해지면서, 사회적 자본이 붕괴하고 있고, 사람들은 이제 관계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 발버둥 친다. 이웃과의 교류도 적어지면서 동안에 만들어진 사회적 네트워크도 점차 붕괴하고 있다.

 

 사회적 자본과 네트워크의 붕괴로 가장 먼저 피해를 받은 세대가 "88만원세대"라고 불리는 20대들이다. 정부나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초봉을 삭감해도, 그들은 사회적 자본도, 네트워크도 없어서 연대해서 대항하지 못한다.  그저 스팩경쟁에만 몰두할 뿐이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 누군가와의 관계를 포기하고 경쟁상대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그들은 관계가 가져다 주는 사회적 자본과 네트워크를 스스로 포기한 고립된 세대가 되어 버렸다. 우석훈 박사와 같은 기성세대가 나서서 그들에게 희망을 노래하고 격려하지만, 결국에 그도 당사자들이 중심이 되어야 됨을 역설한다. 스스로가 관계를 맺고 연대해서 자신들의 권리를 사회에 당당히 요구해야 된다는 것이다. 20대들의 권리를 위해서 다른 세대가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관계라는 것은 한쪽은 받기만 하고 한쪽은 주기만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아무리 한쪽이 아주 모자라고 해도 관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매워주는 것이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관계에서 이득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든다면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하지만 관계가 만들어내는 이득은 지금 당장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떤 관계는 지속적으로 주고 받으면서 정서적 이득을 주는 것도 있고, 어떤 관계는 불현듯 나에게 다른 이득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연이라는 관계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라며, 인연을 소중히 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영화 "솔로이스트" 상호보완적 관계에 대해서 묻는다. 일에만 몰두해 특종만 쫓다가,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멀어지고 삶에서 지친 기자 로페즈와 천재 음악가이지만 정신분열증으로 인해 제대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노숙자이자 거리의 악사가 되어버린 나다니엘의 이야기다. 로페즈는 나다니엘의 음악을 통해서 지친 삶을 위로 받고, 그런 로페즈는 자신의 직업능력을 통해서 나다니엘의 재능을 다시 찾아주려 한다. 둘은 서로가 관계를 맺으며 자신들에게 부족한 부분이나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채워주려 한다. 기자와 부랑자라는 차이에서 사람의 관계 맺음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영화 속에서 어떤 상호보완적 관계를 보여줄지….

 

 관계라고 해서 모든 것이 좋은 많은 아니다. 말썽쟁이 아이를 부모들이 흔히 하는 , 나쁜 친구를 만나서 그렇다는 말에는 나쁜 관계라는 것도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런 부모의 말에 대해서 어떤 교육자는 부모가 나쁘기 때문에 말썽쟁이 아이가 나온다고 말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나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책임은 모두 부모에게 있다는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 부모들은 자식에 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라고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바램과 현실은 별개의 문제다. 결국 관계라는 것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나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일본의 소설 유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백야행" 나쁜 관계를 보여준다. 영화는 14 발생한 살인사건과 최근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의 죽음을 파헤치던 형사는 사건이 14 전에 있었던 살인사건과 관계가 있음을 직감하고 요한을 용의선상에 둔다. 사건의 조사를 위해서 14 담당형사 동수(한석규) 찾아가 도움을 구한다. 한편 미호(손예진) 재벌총수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그녀를 뒷조사하던 재벌총수의 비서실장 시영(이민정) 의해서 조금씩 조금씩 숨겨졌던 과거가 벗겨지는데. 과정에서 동수와 시영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이서 같이 요한과 미호의 과거 그리고 14 살인사건과 지금 일어난 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누군가에게는 빛이지만, 자신은 어둠 속에서만 걸어야 했던 요한(고수) 어둠에 있는 요한의 도움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씩 채워가는 미호(손예진), 사람의 관계의 끝은 어떤 비극인지를 보여준다.

 

 관계 맺음에 있어서 정답은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어떤 관계는 의도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맺을 수도 있고, 또는 나쁜 결과를 맺을 수도 있다. 어떤 관계는 의도했던 관계가 수도 있다. 관계 맺음의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없고 예측할 없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관계 맺음을 포기하는 그것이 가장 우리사회에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가 고립되면서, 관계의 좋고 나쁨 조차 모름으로써 우리는 스스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본과 네트워크를 붕괴시키고 있다. 그래서 영화 속에 보여지는 관계의 모습을 통해서 관계의 좋고 나쁨을 말하기보다, 관계 맺음에 대한 가치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