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3D로만 봐야 될 영화.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을 보고.....

 

 최근에 씨네 21에서 "3d는 영화의 미래다"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서 앞으로는 3D영화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특히 겨울에 개봉할 2편의 영화를 주목하면서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3D 영화의 수준을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편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영화 "아바타", 다른 한편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감독의 특징이라면 영화에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감독의 신작들이 3D영화의 수준을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흐름에 우리나라의 곽경택 감독도 신작을 3D 찍는다고 하니, 씨네 21 특집 기사 처럼 3D 영화의 미래가 될지 궁금해진다.

 

 그런 궁금증을 속에서 가장 먼저 접할 있는 작품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원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작품이었으나, 영화 "아바타" 개봉일을 피해서 먼저 개봉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12월이 아닌 11 말에 관객들은 영화를 접할 있게 것이다. 사실 영화는 명백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원작이 너무나 익숙하게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런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화려한 영상과 볼거리로 압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2D 영상이 아닌 3D 영상으로 영화를 만든 감독의 선택은 탁월한 선택인 같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부산에는 3D 상영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개봉 일에 맞춰서 3d상영관을 찾아봐도 없기에 CGV 홈페이지에서 직접 문의를 했지만, 부산에서는 3D 없다는 현실을 다시 확인 받게 되었다. 3D 보겠다고 많은 기대를 했던 나에게는 실망스러운 현실이었다. 그렇다고 영화를 완전히 포기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에 일반상영관에서 2D 관람을 했다. 하지만, 밀려오는 것은 후회 뿐이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익숙한 내용에 2D 만들어진 영상은 그저 평범했다. 익숙한 이야기가 만들어낸 지루함을 앞도 하기에는 많이 모자랐다. 뿐만 아니라, 모션캡쳐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인물들은 영화 "베오울프"보다 많이 발전해서 인물의 형태나 움직임에 부드러움이 더해지고 사실감을 높였지만, 미세한 표정의 부자연스러움은 아직 남아있었다.

 

 보통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비언어적 도구, 신체의 표현이 93% 차지하고, 말이 차지하는 비율이 7%라고 한다고 한다. 요즘 연기자들이 성형수술이나 보톡스 시술을 통해서 얼굴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연기력이 논란이 일어나는데,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 에서도 클로즈 인물의 얼굴의 부자연스러움은 눈에 많이 거슬린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영상인데 정도는 참을 하지 않냐는 생각도 했지만, 거부감이 크게 느꼈기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영화의 중간 중간에 도심과 숲을 날아다니는 듯한 카메라 워크가 있는 편이다. 3D 영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영상으로 보이는데, 2D 봐도 실망스러운 느낌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환상적인 영상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단지 머리 속에는 온통 장면은 3D 봤어야 감동이 텐데 라는 생각 뿐이다. 그러다 보니 3D영화를 2D 밖에 없는 현실에 처량해지고, 2D "크리스마스 캐롤" 대한 실망감은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누군가가 2D 영화를 감상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3D 감상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익숙함에 졸리고 지루한 영화가 뿐이라고.

 

댓글 2개:

  1. 이건 꼭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3D로 챙겨봐야겠군요~ 하악~ +_+

    답글삭제
  2. @꼬미 - 2009/12/01 17:42
    네 3D로 챙겨보실 수 있다면 꼭 3D로 보세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