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4일 수요일

강씨 얼굴공개 논란을 보면서

연쇄살인범 강씨의 얼굴공개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주변에 공개를 하냐고 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단도 직입적으로 물었다.

 

"네가 얼굴은 알아서 뭐하게?"라고.

 

언론도 국민의 권리를 내세우면서 강씨의 얼굴을 공개하는데,

 

권리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고 알아서 뭐하겠다는 건지.

 

이런 물음에 돌아오는 답은 다음 범죄에 대한 예방이나 대비를 운운하는데, 그래서 나는 묻는다.

 

 "지금 밝혀진 범죄 사실만으로 사형이 구형될 것이고, 우리 나라가 사형집행을 하지 않는 상황이더라도 평생을 감옥에 있을 것이 뻔한 사람인데 다음 범죄는 무슨 수로?"라고.

 

거기에 한마디 덧붙인다. "나중에 네가 얼굴은 제대로 기억이나 할까?"라고.

 

정치인들의 온갖 범죄와 부정부패를 보고 지나면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과연 범죄자의 얼굴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할까?

 

그러면 되돌아오는 대답의 대부분은 "한번 얼굴이나 보고 싶었다."이다.

 

단지 호기심과 범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얼굴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욕을 해도 욕할 대상의 면상이나 알고 욕해야 제대로 욕한 같은 기분이 들듯 말이다.

 

솔직해지자. 공익운운하고 알권리 운운하는 사람들아.

 

그냥 호기심과 분노 때문에 얼굴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이다.

 

공익이나 범죄예방이나 같은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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