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1일 수요일

언론노조파업지지 2 - 파업, 철밥통, 보수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라는 것이 단순하지가 않다. 어떤 나라에서는 진보적 가치로 평가 받는 것을 보수의 가치로 내세우는 집단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나라에서는 보수적 가치로 평가 받는 것을 진보적 가치로 내세우는 집단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중도 보수의 가치를 가진 민주당이 진보 좌파라 매도 되기도 하고, 극보수에 가까운 한나라당이 자신들을 중도 보수라고 우기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해있기도 한다. 이렇게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불명확하고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나라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서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행해지고 있으며, 이런 구분으로 이념적 논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술수 때문이다.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를 최대한 단순화 시켜, 흔히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보는 평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고, 보수는 자유의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관점은 정치적 관점보다는 경제적 관점이 중심이 것으로 평등과 자유 앞에 "경제적"이라는 말을 붙이면 쉽게 이해 것이다. 그래서 진보는 경제적 평등을 위해서 국가의 분배적 정책을 강조하는 집단이고, 보수는 경제적 자유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국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집단이다. 어떤 가치던지 간에 모두 경제적 관점이 포함되어 있다. 경제적 관점의 추구 방향이 어떠냐에 대한 문제가 갈등의 원인이 되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은 경제적 인간이라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든, 단지 많은 부를 추구하기 위해서든, 인간이 생활하는 전반에 경제라는 것은 빠질 수가 없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번 언론노조의 파업에 반대하는 아주 단순하면서 흔히 말하는 논리는 " 밥통 지키기"라는 것이다. 흔히들 보수 집단이 말하는 집중적으로 말하는 논리이다. 그들은 보통 기업의 규제완화나 이윤추구를 아주 당연한 것으로 치부한다. 기업이란 존재 이유가 이윤의 추구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어떤 이들은 기업의 단합도 이윤 추구의 일종이기 때문에 자유시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보수에서 말하는 경제적 자유라는 것이 기업의 경제적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경제적 이윤을 추구할 있는 자유이다. 그런 관점으로 이번 파업을 바라보면 노조가 자신들의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파업을 하는 것이 보수적 가치에서 무슨 문제가 되는 것이 의문이 생긴다. 물론 정치적 행위와 경제적 행위의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선거의 특정정당을 지지하고 투표를 하는 것은 결국에 각자의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행위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파업이라는 정치적 행위도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기 위한 당연한 행위인 것이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자신들의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행동은 자유시장에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고 밥통이든 유리밥통이든 자신들이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있는 것일까?

 

  번째 그들의 모순이 같은 단어에 숨어 있는데, 딴나라당 모의원은 mbc 평균 연봉이 1억원(정확한 자료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것을 강조며 밥통이라고 말한다. 밥통이라는 이면에는 높은 연봉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배어 묻어나며 선동하는 말이다. 일부 대기업 노조가 파업을 때면 귀족노조니 하면서 높은 연봉에 반감을 철저하게 드러낸다. 그런데 그들이 추구하는 이념은 보수가 아니던가? 노동자라고 모두 같은 임금을 받아야 된다는 것은 아주 좌파적 생각이 아닌가? 시장주의를 채택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노동자라고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음에도 그들은 노동자들의 높은 연봉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공격한다. 그들은 GM 말아먹은 회장의 연봉이 4천만 달러라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업 임원의 연봉은 얼마나 되든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전혀 하지 않고, 지위만으로 값어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임금이라는 것이 개인이 생산한 부가가치의 대가로 받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노동자의 생산성이 임금을 평가할 중요하듯 ceo 임원의 연봉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크루그먼 교수는 ceo 고액연봉과 경영성과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ceo 고액연봉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하지만, 소위 보수주의자라는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가지고 연봉을 논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들의 노동자와 경영자에 대한 이런 이중적인 시선은 경제적 동물인 인간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보수의 관점에서 최고의 가치임에도 그들은 노동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노예나 하인으로 보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노동자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행위를 하는 것을 철저하게 저주한다. 파업이라는 것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파업에 대한 철저한 반감 그리고 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반감으로 무장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흔히 파업을 하려면 "북한에 가라"라고 극단적인 말도 하는데, 그들의 말에 모순이 있는 것이, 그들이 이상향으로 추구하는 파업이 없는 지구상에 유일한 나라는 북한 밖에 없다. 북한에 가야 사람은 그들이 아닐까?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보수적 가치가 아니라 일부 대기업과 정치권의 이해 관계만을 대변하는 꼭두각시 짓만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철저하게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괴물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우석훈 박사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고 5% 괴물만을 위해서 투표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파업이 있을 마다 뉴스를 보시며 말씀하신다. "경제가 어떤데 파업이야"라고, 기억으로는 소리를 20 넘게 들어온 같다. 세월이 흘러도 레파토리는 변함이 없다. 단지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딴나라당 정권에서는 노동자 탓이나 해외 경제 상황 같은 것을 탓하시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는 정권을 탓한다. IMF 만들어낸 정권보다 이를 극복한 정권은 언제나 쓰레기 정권일 뿐이다. 경제의 ""자도 모르는 아니 보수의 ""자도 모르는 보수주의자랄까? 나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들 특히 이들은 지역감정까지 더하고 있다. 그들의 말이나 행태를 보면 정치적 이념에 매몰되어 자신이 말하는 것의 모순을 조차도 모르는 대한민국의 아둔한 보수주의자들이다.


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2008년 올해 읽은 책들과 그 중에서 추천하고픈 책들


 

     2~3 년부터 목표로 했던 100 읽기 달성했다. 식객이라는 만화책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식객이라는 책이 만화책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자랑하기에 충분히 책으로 분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녀냐 추녀냐"는 2번을 읽었는데, 번역에 대한 설명이 조금은 어려워서 제대로 읽어보고자 1번 더 읽었지만, 그래도 조금 어려웠다는.......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 추천하고픈 책들은

     

    몰입 - work hard에서 think hard라는 패러다임의 변환을 요구하는 책.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역사의 이면이라고 해야 할까? 역사의 그늘이라고 해야할까? 인물 중심의 역사교육에 대한 비판과 숨겨졌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냉철한 이야기를 볼 수가 있다.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의 후속편이랄까?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소설보다 영화보다 더 감동과 아픔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삶이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박노자의 만감일기 - 우리 안의 이방인 박노자. 그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색다른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비판한다. 그 시각이 낯설기도 할 때도 있지만, 그 낯선 시선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것들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방법 - 논술이라는 것이 부각되면서 아이들에게 속독이라는 것이 한 때 유행처럼 돌았다. 요즘도 속독이 유행처럼 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느리게 읽는 의미를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그리고 제대로 읽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 - 아프칸 여성들의 이야기. 핍박 받는 두 여성의 삶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

     

    죽음의 밥상 - 멜라민이라든지 미국산 쇠고기라던지 올해 우리의 밥상은 공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믿었던 또다른 먹거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책이다. 세 가족의 밥상을 통해서 우리가 추구해야 될 밥상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열렬한 책읽기 - 책에 대한 리뷰라고 하기에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라고 할까? 중국의 지성이라고 불리는 한샤오궁의 글이다. 국내에는 이 책과 "마교사전"이라는 소설이 나와있다. 이 책은 책을 읽고 얻은 교훈이나 느낌을 적는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사색의 결과물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 미국의 정치를 통해서 한국의 정치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버락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언론에서 말하지만, 난 공포를 느꼈다. 크루그먼이 추구하는 경제나 정치에 대해서가 아니라 크루그먼이 비판하는 정치의 행태가 2mb와 똑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미국의 몰락을 보고 있지만, 멀지 않아 우리는 대한민국의 몰락을 볼 수을 것이다.

     

    설득의 심리학 2 - 1편도 대단한 책이지만 2편도 그에 못지 않은 책이다. 심리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 - 역사를 통해서 배우라고 말하지만, 과연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얼마나 배웠던가? 탐욕이라는 광기가 불러온 지금의 경제 위기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의 탐욕은 뼈아픈 교훈을 남겨왔다. 이 책은 그 역사에 관한 책이다.

     

    인간 수컷을 필요없어 - 여성주의자의 독설처럼 들리는 이야기 이지만, 원제는 "인간 수컷은 안 키우나?"다. 개와 고양이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는 저자를 보고 주변에서 한 말이다. 이 책은 개와 교양이와 교감하면서 살아가는 저자의 에세이다.

     

    그들은 한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어린시절 난 어떤 책을 읽어왔던가? 이 책은 명사들이 어린 시절에 어떤 독서를 해왔고 어떤 책의 영향을 받아왔는지에 대한 책이다. 과거의 내 독서목록을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을 하나씩 새로 만들게 한다.

     

    청춘표류 -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표류한다는 것은 낙오를 의미한다. 자신의 청춘에 대해서 도전적으로 개척하는 이들은 처음에는 그래서 힘들다. 나중에 그들이 성공하면 뒤 따라오는 평가가 달라질 뿐이다. 자신의 청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이들의 소박한 이야기는 표류하지도 목적을 향해가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되는 이들에게 용기를 것이다.

     

    제국의 미래 - 올해에 가장 많이 회자된 단어가 소통이 아닐까? 기본적으로 소통에 문제있는 집단들이 윗자리를 차지하면서 동맥경화를 일으켰다. 그래서 국민들은 거리에서 소통을 외쳤지만, 끝내 답은 없었다. 그리고 뒤따라온 보복은 졸열하기만하다. 대한민국에 권력자들의 졸열함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관용"이다. 이 책은 그 관용의 힘에 관한 책이다.

     

    우석훈 교수의 책들 88만원 세대, 직선들의 대한민국, 촌놈들의 제국주의, 괴물의 탄생 - 한국사회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책들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한 번쯤 꼭 봐야 할 책이고, 고민해봐야 한다.

     

    위키노믹스, 웹 진화론1, 웹 진화론 2 - 위키노믹스와 웹 진화론 1은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인터넷 환경에 대한 분석이 뛰어난 책이다. 우리가 얼마나 인터넷의 단편만을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또 다른 세상에서는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의 시각이나 관점을 넓혀줄 책이다. 그 책을 읽고 웹 진화론 2를 읽어야 한다. 웹 진화론 2는 자기 계발서 형식이다. 새로운 세상에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에 대한 책이다. 관련분야의 전공자가 아니여도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들이다.

     

     

    1. 몰입 think hard!
    2. 3시간 수면법
    3.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4. 버는 방법은 분명 따로 있다
    5. 식객 1
    6.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7. 셰익스피어는 없다.
    8. Buddha 수행법
    9. 세계 버블 경제의 붕괴가 시작됐다.
    10. 퓨처와이즈
    11. 식객 2
    12. 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
    13. Unitas brand(02-02)
    14.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02-08)
    15. 박노자의 만감일기(02-07)
    16. 전략적 공부기술(2.11)
    17. 최고의 (2.17)
    18. 실행지능(2.18)
    19. 주식투자의 99% 위험 관리다.(02.25)
    20. 글쓰기 생각쓰기(02.24)
    21. 대단한 (독서일기만 읽음)
    22. 논리의 기술(02.26)
    23. 백만불짜리 공부습관(02.27)
    24. 잘하는 당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20가지 비밀(03.02)
    25.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03.05)
    26. 쾌변독설
    27. 성취의 법칙
    28. 점퍼 1
    29. 점퍼 2
    30. 다중
    31. Unitas brand vol 3
    32. 마음챙김
    33. 변화 마인드맵
    34. 느긋하게 걸어라
    35. 식객 4
    36. 식객 3
    37. 미녀냐 추녀냐
    38. 책을 읽는 방법
    39. 개의 찬란한 태양
    40. 그림 읽는 ceo
    41. 여성학교(04.29)
    42. 열렬한 읽기
    43. 100가지 미래 상품
    44. 공부 도둑
    45. 인간론
    46. Unitas brand vol 4
    47. 펀드투자자가 알아야 최고의 펀드 20
    48. 글쓰기 공중부양
    49. 슈퍼 기억력의 비밀
    50. 바둑 두는 여자
    51. 성의 미학
    52. 영원히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53. 촌놈들의 제국주의
    54. 맛있게 읽기
    55. 죽음의 밥상
    56. 미국경제의 종말이 시작됐다.
    57. 읽는 ceo
    58. 하버드 졸업생은
    59. 제국의 미래
    60. 젊음의 탄생
    61. 알렉산더의 연인
    62. 미녀냐 추녀냐
    63. 논어
    64. 지식인의 죽음
    65. 여자아이들이 공부를 잘할까?
    66.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67. 인간의 얼굴을 세계화
    68. 보이지 않는 엔진
    69. 쿠션
    70. 자기암시
    71. 각개약진 공화국
    72.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마라
    73. 설득의 심리학2
    74. 직선들의 대한민국
    75. 인간수컷은 필요없어
    76. 청춘표류
    77. Unitas brand vol.6
    78. 블라인드 스팟
    79.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80. 삶은 여행
    81.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82. 모바일 오디세이
    83. 하워드 교육을 말하다.
    84. 대중의 미망과 광기
    85. 앞쪽형 인간
    86. 그들은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87. 인터넷세상과 평판의 미래
    88. 한국 사회의 해체와 재구성
    89. 괴물의 탄생
    90. 박기영씨, 산티아고에는 가셨어요?
    9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92. 카프카의 변신
    93. I marketing
    94. 내려가는 연습
    95.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96. 진화론 2
    97. 명의 사기꾼
    98.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99. 하게타카 1
    100. 하게타카 2
    101. 청의

     

     

     

     

2008년 12월 29일 월요일

언론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며....

 

 이번 언론노조가 파업을 하는 이유와 정당성에 대해서는 나보다 글들이 넘쳐나기에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쓰레기 같은 말에 대한 것이다. 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말로 교과서에 버젓이 실렸던 말이다. 최근에야 말이 소크라테스가 적이 없다는 것이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나이 또래 이상의 분들은 학교에서 말에 대해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아왔던 세대들이라 그런지, 여전히 말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독재정권이 자신들이 불법으로 잡은 권력에 국민들을 복종시키기 위해서 만들었고, 교과서에 포함에 국민들을 세뇌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졌던 말이 어떻게 탄생할 있었던 것일까? 소크라테스의 대화 "크리톤"편을 보면 말의 유래를 조금이나마 유추할 있다. "크리톤"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이 감옥에서 벌인 대화다. 사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있는 소크라테스를 접견한 크리톤이 탈옥을 권유한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거절하고 독배를 마시고 죽음을 택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내용 그대로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전혀 없다. 단지 그들의 대화를 잘못 유추했을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조금의 개연성만 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는 결코 아테네의 법이 악법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 오히려 자신이 아테네의 법안에서 받았던 혜택과 보호를 강조하면서 아테네 법을 다른 나라의 법보다 최고로 치부하고 있다. 자신은 자신의 의지로 다른 나라의 체계안으로 옮겨갈 있음에도 옮겨가지 않고 70년이란 세월을 아테네 아래 있었던 이유는 아테네 법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뢰는 법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이었고, 자신은 탈옥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법과의 약속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 들인다. "자신은 피해자로 떠나는 것이지 악행을 사람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다. 법률이 아니라 인간의 희생자로서…."라는 말을 남기면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법의 희생자가 아니라 인간의 남용에 의한 희생자라는 것이 말의 요지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악법이라는 조차 언급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속해 있는 법을 최고의 법으로 생각했고, 법과의 약속 신의를 강조했을 뿐이다. 결국 다르게 생각한다면 악법은 결코 법이 없다. 법과의 약속은 신의는 법의 정의가 바로 섰을 개인이 지켜야 덕목이고 약속일 뿐인 것이다. 이번 방송과 미디어 악법은 우리가 지켜야 법이 아니라 타도해야 법일 뿐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악법과 싸우는 언론 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 그리고 그들이 승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