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1일 금요일

평범한 이웃에 인생을 배우다.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를 읽고.....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10점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정확히 생각은 나지 않지만, "나는 소설을 읽지 않는다. 소설보다 흥미 있는 것이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라는 의미를 가진 글을 본적이 있다. 실제로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가공의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보다는 실제 사람의 삶이 드라마틱한 경우가 많다. 어떤 인물의 전기나 자서전은 대단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이야기가 영화가 정도로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 "희망"이라는 책으로 돌아온 서진규박사도 그렇고, 최근에 아빠가 된다는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도 그렇고, 휠체어를 의사로 알려진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이승복씨도 그렇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만 되지 않았을 , 자신들의 삶과 인생에서 드라마틱하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가진 이들도 아마 많을 것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꿈꾸는 데로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느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소설보다도 드라마틱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언제나 접할 있는 우리 이웃의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도 삶과 인생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낄 있다.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지 그들이 이룬 결과나 성과가 그저 평범하거나 주목 받지 못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모를 뿐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경철씨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서 보여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과 삶은 책의 제목과 결코 다르지 않다. 사람을 많이 만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을 때문인지 몰라도,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사람들은 다양하다. 그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뛰어난 관찰자고 이야기꾼이다. 그가 관찰한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은 종종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그리고 가끔은 너무 방관자적 관찰자가 아닌가 싶어서, 그가 야속하기도 하다. 사실 남의 인생에 끼어들거나 참견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지만……


 아내를 암으로 먼저 보내고 자신마저 암선고를 받아야만 하는 , 가족을 남기고 유학을 갔다 학위를 받고 돌아와 암으로 죽은 이와 그의 아들, 젊었을 때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늙었을 때는 치매에 걸린 남편의 폭력으로 머리카락이 없어 어울리지도 않는 가발을 쓰고 다니면서도 남편보다는 남편의 피를 탓하는 할머니,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도 10년을 살았지만 다른 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와 그의 부인, 없이 자랐다가 도시로 와서 사기를 당하고 낙태도 당하고 정신병마저 얻은 너무 착한 산골소녀, 자신의 수술이 급한데도 자신을 버리고 갔다가 갑자기 나타난 엄마의 병원비로 써버린 아주머니, 밖에 많은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생과 삶은 덧없기도 하고 때론 희망적이기도 하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농담 삼아 했던 기억이 난다. "착한 사람을 먼저 세상에 대려 간고, 나쁜 사람은 오래 오래 산다". 착하게 사람들 자신의 인생을 너무나 열심히 사람들. 그들의 인생의 고난과 고통을 보면서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불공평하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냐는 과정과 노력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변화와 삶을 조금도 예측할 없고 장담할 없으니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얼마나 열심히 인생을 살았는지 생각해보니 후회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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