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7일 토요일

소수자들의 권리 찾기.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4주.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서 배웠던 "민주주의"에서 "다수결의 원칙" 중요한 의사 결정의 수단이라고 배웠습니다. 다수의 생각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프랭크 뉴포트는 "여론조사"에서 "개인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합친 총량은 진리의 근원이며, 그것은 소수의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대안보다 심오하다." 하면서 다수의 생각과 지식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뉴포트는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업의 편집장으로써 오랜 시간 동안 대중들의 여론과 생각을 수집하고 평가했던 사람입니다. 그렇다 보니 앞의 말은 자신이 하는 , 여론조사라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여론조사란 어떤 것이고 그것이 어떤 효용성과 정확성을 가지는지 반박하기 위해서 것입니다. 하지만, 집단지성이라는 말에서 있듯이, 다수의 생각과 경험에서 나온 지식은 개인이나 소수의 지식들보다 옳다는 것을 경험적인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기에서 맹점에 빠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수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으로만 움직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과정입니다. 소통과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지난한 과정이 민주주의의 요체인데도, 이것은 완전히 무시하고 결론을 내는 방식에만 집중하게 되고 그것이 무조건 옳다고 맹신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소수자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여기저기 떠돌 뿐입니다.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해도 다수의 폭거 앞에 언제나 무너지게 됩니다. 소수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힘겨운 투쟁과 기나긴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소수자들을 위한 소수자들의 투쟁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게 됩니다. 당연한 인간으로써의 권리를 이야기하는데도 자신을 희생해야만 권리를 얻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 "밀크" 소수자를 위한 남자의 투쟁을 그린 작품입니다. 뉴욕의 증권회사 직원이던 하비 밀크가 40 생일을 맞아서 애인 스콧과 자유로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를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작은 카메라 가게를 차리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됩니다. 그런데 동애자들이 일상적인 폭력과 편견으로 고통받는 것을 보게 되고, 인권운동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이던 인권 운동가이자 정치가인 하비 밀크의 마지막 8년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가 인권을 운동을 하던 1970년대는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과 편견이 당연시 되었던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인권운동과 정치를 하게 되고 번의 낙선 끝에 시의원에 당선된 하비 밀크를 그린 영화를 통해서 소수자의 목소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81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펜의 명연기까지 감상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비 밀크는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과 편견이 만연했던 시대에 저항했고 세상을 조금씩 바꿨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노골적인 폭력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보이지 않는 차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소수자들은 다수의 편견과 보이지 않는 차별 속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정태적 집착에 빠져서 세상이 변했고 소수자의 인권도 자신의 인권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법으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소수자들은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두려워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쉽게 커밍 아웃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모습을 숨기면서 살아갑니다.

 

 

 영화 "필라델피아" "밀크" 같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에 고통 받는 명의 소수자와 그를 도와서 법정 투쟁을 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입니다. 영화는 필라델피아의 로펌의 유능한 변호사 였던 앤드류 버킷이 동성애를 혐오하는 회사 중역들에 의해 해고되면서 시작됩니다. 앤드류 버킷은 중요한 사건의 고소장을 잃어 버렸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합니다. 하지만 앤드류는 자신의 해고 사유가 동성애와 에이즈를 혐오하는 중역들 음모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소송을 도와줄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밀러 변호사를 찾아갑니다. 밀러는 앤드류가 에이즈 환자를 것을 알고 소송을 거절하게 되지만,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가진 앤드류 버킷에 끌려서 같이 법정 투쟁에 들어가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앤드류 버킷과 밀러의 법정 투쟁 이야기도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보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만 봐도 매력적입니다. 지금은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3명의 배우들이 동시에 등장합니다. 행크스, 덴젤 워싱턴 그리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당시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배역이 작아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존재감 만큼은 충분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풋풋한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만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기파 배우 덴젤 워싱턴은 명성에 맞는 연기를 통해서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배우는 행크스 입니다. 지금이야 대단한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행크스 입니다만, 사실 이전까지 행크스는 코메디 연기로 유명한 배우였습니다. 영화는 그의 연기인생에 전환점이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뛰어난 연기를 통해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았음을 물론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 영화의 주제 음악인 브루스 스프링턴의 "street of philadelphia" 빼놓을 없는 요소입니다.

 

 

 동성애는 개인의 성적 취향이 다른 소수자라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직업적 선택으로 소수자가 사람들입니다. 노동 행위가 다수의 도덕적 관점에서 본다면 비도덕적이기는 합니다. 물론 그런 도덕률을 그들에게 적용해서 비판을 있지만, 비판을 넘어서 노동자들에 대한 인격적 모독이나 보이지 않는 차별 그리고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그들의 직업이 부도덕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인권을 함부로 대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는데도 말입니다. 노동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독한 폭력성과 편견은 마초문화에 기본을 두고 있다고 있습니다. 성노동자에 대한 인격적 모독과 차별과 폭력은 부도덕적 노동행위라는 관점과 행위자들이 남성에 비해 약한 여성이라는 것이 더해지면서 발생하는 행위라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많은 여성들이 높은 공직에 진출하기 시작하고, 여성 보호 정책이 많이 시행되면서 오히려 남성들의 역차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밑바닥의 많은 여성들은 폭력과 차별에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본다면, 하위계층을 차지하고 있는 성노동자인 여성들은 얼마나 고통을 받을지 쉽게 짐작할 있습니다.

 

 영화 "대한민국 헌법 1" 소수자인 성노동자의 국회진출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친구의 억울한 사고로 화가난 윤락녀 고은비가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됩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녀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게 되면서 여당과 야당은 긴장을 하게 되고, 온갖 음모와 계략으로 고은비를 괴롭히게 됩니다. 영화는 계급으로 따진다면 최하층에 있는 성노동자를 통해서 최상층이라고 있는 정치인과 정치판을 풍자하는 영화입니다. 정치와 정치인을 비도덕적 행위를 보여주면서 노동자의 직업 윤리에 대해서 비판하는 다수의 도덕성은 과연 얼마나 도덕적이라고 있는가를 묻는 영화입니다. 결국 영화는 성노동자의 존엄성은 그들의 부도덕한 직업윤리라는 이유로 침해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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