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7일 금요일

올바른 역사 교육관은?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권력의 힘을 빌어 역사교과서를 고치려고 한다. , 우라는 것의 잣대는 지극히 주관적이라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라질 밖에 없는 것을 가지고, 자신들의 잣대가 아주 객관적인 잣대인양 역사교과서 집필진과 출판사를 압박한다. 그들이 좌편향이라고 지적하는 것들은 문맥 상으로 보면 그렇게 문제 것이 없어 보이는 것들인데, 문장의 표현을 꼬투리 잡아서 좌편향이라고 한다. 뿐이랴. 그런 지적이 잘못된 것이라고 집필진과 관련 종사자들이 지적하면, 그들은 북한을 찬양하는 교과서고 한국의 정통성을 말살하는 교과서라고 선동질 한다. 그런 선동질 뒤에 반드시 따라 나와야하는 근거를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그런 상황인데도 우매한 많은 국민들은 그것을 그대로 믿어버린다. 좌파, 북한, 빨갱이라는 단어들이면 역사교과서와 집필진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와 정체성을 저해하는 사악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들은 사악한 존재로부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구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은 제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일본의 극우세력 괘를 같이 한다. 일본의 극우세력은 소위 자학사관을 벗어나, 번영했던 일본의 역사를 통해서 긍지와 자긍심을 만들자고 하는데, 지금의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와 하등의 차이가 없다. 국가의 정체성과 자긍심 그리고 애국심을 심어줘야 한다 논리와 표현만 다를 , 본질은 변화가 없다. 일본 극우와 그들이 괘를 같이 하는 이유는 그들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세력들이 나라를 팔아먹었던 매국 친일의 후손들(mbc 뉴스 후에서 "부활하는 친일" 참고)이다. 결국에 한국의 극우 세력 소위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치장한 세력들은 같은 배에서 태어나 외모만 다른 이란성 쌍둥이일 뿐인 것이다.

 

 그렇게 청산되지 못한 친일 세력들은 여전히 암적 존재로 남아서 우리 사회의 내부분열을 일으킴은 물론이고 그들의 논리를 사회전체에 퍼트리기 위한 교묘한 술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것의 시작이 역사 교과서의 수정이라는 이름인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얼마나 졸렬한지 일본의 극우세력보다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계례 신문은 사설 "일본 극우세력보다 못한 정권의 교육관"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행태를 비판을 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극우 세력들은 역사를 왜곡하는 교과서를 만들지언정 권력을 등에 없고 함부로 정부가 나서서 검인정 체제를 무력화시키는 짓을 하지 않는데 2mb 정권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하는 교육관이라는 것이 과거의 독재시대의 그리고 이전에 교육관, 국가의 명령을 따르는 시민을 생산하는 것이다.(개인적으로 그런 교육관을 사육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일방적인 정보의 주입을 강요하고, 암기 시켰다.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보다는 얼마나 지금 국가를 이루고 있는 시스템에 순응하고 적응하냐는 것이 핵심 목표였고 최대 가치였던 것이다. 그래서 교육이라는 것은 세뇌와 순응을 위한 수단이자 도구였던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가지고 역사라고 우기기도 하고, 진정 가르쳐야 것들을 빼버린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 유지해야 질서에 해악이 되는 것들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들의 그런 편협함 교육관은 같은 시대의 아픔에 대해서 감싸거나 치유해주지 않고, 오히려 상처를 주는 행위로 다시 돌아왔다. 독립운동 단체라는 집단이 과연 독립운동 단체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독립공원 내에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소위 위안부 박물관)" 건립에 반대를 하고 나선 것이다. 그들이 내세운 이유는 박물관이 독립공원 내에 들어서면 "우리민족은 적극적인 항일투쟁보다 일제에 의해 수난만 당한 민족"이라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자긍심, 애국심을 주창하며 역사 왜곡과 편집을 일삼는 논리나 행태는 일본의 극우나 한국의 우파나 독립운동 단체나 똑같다. 이것을 보고 독립운동 단체에 속한 이들의 선조들이 지하에서 땅을 치며 분노하지 않을까?

 

 이렇게 잘못 만들어진 역사관과 가치관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박노자와 하워드 진을 통해서 우리의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있다. 박노자는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에서부터 신화가 되어버린 인물의 어두운 면까지 과감 없이 이야기를 한다. 역사의 음과 양을 모두 알아야 비판정신은 물론이고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 있다는 것이다. 하워드 진도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역사 교육관을 비판한다. 현재의 학교라는 곳이 "생각 없이 외우기만 잘하는, 비판적인 사고를 포기한, 자신을 틀에 맞추는……. 신성한 체제 연장에 필요한 이념적 특성을 주입하기 위해 알려준 외에는 아무것도 해서는 되는 것으로 아는 이른바 착한 학생들에게 상을 주도록 설계된 학교를 만든다."라고 말한다. 그로 인해서 "승자의 역사교육은 어쩔 없이 역사에 대한 망각 증세를 유발하는 엄청난 규모의 거짓 교육에 의존할 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받아 왔던 역사 교육, "이준 열사의 할복" 대한 신화 같은 것들이 거짓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서 다시 알게 뿐만 아니라, 과장된 신화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 있게 것이다. 과거의 잘못된 정보와 지식에 대해서 지금에야 정확한 사실과 대면했을 때의 혼란은 나라는 자아의 정체성 마저 흔들었다. 처음에는 사실을 거짓이라고 부인하며 과거에 받아들인 것들을 사실이라고 스스로 세뇌하며, 사실을 알려준 저자나 책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결국에 불변인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사육 당하고 있다는 분노까지…...

 

 과연 역사를 통해서 애국심, 정체성, 자긍심이라는 것이 강요할 있을까? 그것은 불변의 진리와 다시 직면했을 그냥 사라져 버리는 구름일 뿐이다. 기계적으로 세뇌되어지고 받아들여진 것들은 결국에 이런 지금과 같은 역사적 갈등을 만들어 뿐이다. 실체라는 것이 거짓이고 위선이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의 무너져 버리는 신뢰의 붕괴는 화를 가져올 것이고, 대결의 양상은 크게 번질 뿐이다. 많은 전쟁과 인종 갈등, 그리고 계급갈등은 그런 잘못된 역사의 교육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후손들이 우리의 역사를 보고 배우길”
    광복회 등 반대 속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 진행 “오늘 정말 기뻐서 죽겠습니다. 좋아죽겠는데 더 무슨 말을 합니까.” 2003년 12월 18일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정부에서 주는 생활지원금 일부를 쪼개어 주춧돌기금을 마련하면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이 시작됐다. 그리고 5년 여의 시간이 지나,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단상에 오른 이용수 할머니는 감격 어린 목소리로 그토록 고대해온..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