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8일 목요일

교육이란 뭘까?

 전근대적인 개발주의자 이명박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그가 교육에 철학을 가진 인간인지 조차 의심스럽다. 이명박의 발상은 인재재일주의 일류국가주의 틀안에서 세계를 향한 전사와 군인만을 양성하려는 독재자의 발상이요 경쟁에 미친 인간만의 발상이다. 경쟁만이 살길인것 처럼 지금도 경쟁에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더 많은 경쟁의 구렁텅이로 넣으려 한다. 경쟁이 가격을 낮춘다는 시장의 원리가 과연 교육에 적용될 수 있을까? 경쟁의 원리에 의해 지금도 학원으로 내몰리고 학교라는 감옥에 저녁10시까지 감금하는 지금의 작태를 더 강화하자고 소리치는 것일 뿐이다. 지금도 과도한 경쟁의 원리로 인해서 수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그 증가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경쟁을 강요하는 것이 교육이고 청소년을 위한 것이 될 수 있을까? 청소년들의 자살율의 증가와 학교폭력문제의 사회화 모든 것이 경쟁의 원리와 1등주위가 만들어낸 편가르기의 결과인데 이명박은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더 뛰어난 전사가 필요할 뿐이다.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서..... 그 1등이란 것이 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어학연수를 명목으로 간 외국에서 난잡한 성생활로 혼혈아이를 양성하고 버려두고 오는 인간들이 1등 나라의 1등 국민이란 말인가? 해외 유명관광지에 한글로 낙서를 해대는 것이 1등 나라의 1등 국민이란 말인가?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 사람들을 보고 차별하고 멸시하는 것이 1등 국민이고 1등 나라란 말인가? 돈의 노예, 권력의 노예, 경쟁의 노예들이 어떻게 1등나라와 1등국민이 될 수 있을까?

 얼마전 미국에서 조사한 가장 인기있는 직장으로 NGO기구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일류 MBA를 졸업하고도 생활환경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의 목표가 돈이 아니라 더 높은 이상과 목표를 위해서 금전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불공정무역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저항이 점점 증가하면서 스타벅스의 경우, 노동력을 착취하는 커피생산국에서 커피의 수입을 줄이고 공정무역을 통해서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했다. 글로벌 시민들의 의식은 이미 인류의 공동번영과 발전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서 공정무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에서 공정무역은 낮은 수준의 단계에 있는 듯하다. 그 이유의 핵심은 황금만능주의와 1등주의의 노예들이 자신의 배만 부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가진 근원은 경쟁을 중시하는 지금의 교육풍토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더욱강화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학력을 위조하고 판사라는 사람들이 돈을 받아 먹고 구속되고, 많은 재벌 총수는 중죄에도 불구하고 돈이면 죄가 사면되는 세상 그것이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1등국가의 모습이다. 이명박 그가 추구하는 교육이 과연 이런 근본적인 문제마저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교육에 철학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을 완전히 망하게 할 사람이다. 그러니 위장전입이나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교육이란 건전한 의식과 마음을 가진 한 인격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교육의 바탕없이 대학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시와 경쟁에 이미 찌들어 버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지도 못하고 부모님들이 가르키는 길위에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길위에서 방황하는 것이다. 자신의 길을 만들지 못하고 찾지못하는 노예와 로보트를 만드는 우리 사회의 환경에서 인류의 번영과 발전에 공헌하고 국가에 기여하는 인재라는 것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잘 복종하는 인간을 잘 순종하는 인간을 키우기에만 급급한 지금의 교육 앞에서 또 다시 경쟁의 논리와 시장의 논리로 1등에 복종하고 순종하거나 승자가 되어 독식하는 두 부류의 인간만으로 우리 사회는 채워지게 마련이다. 이런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서 경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꿈을 찾을 수 있는 교육, 꿈을 꿀 수 있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룰수 있도록 자발적인 노력을 할 수 있는 교육,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고 인류의 번영과 발전에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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