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7일 월요일

스스로 인생을 통제하는 힘 "마음 챙김"

마음챙김 - 10점
엘렌 랑거 지음, 이양원 옮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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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이란 단어를 보니 불교의 수행법 "싸띠(알아차림)" 떠오른다. 분명히 심리학 책이라는데 종교적 냄새가 물씬 풍긴다. Mindful이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차라리 영어단어 그대로 mindful이나 mindlessness라고 그대로 썼다면 종교적이라는 냄새를 없애고 일반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저자가 말하는 선입견(종교서적은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다는 선입견) 빠져버린 마음놓음(Mindlessness) 상태 일지도 모르겠지만…….


 마음 놓음(mindlessness) '범주의 틀에 갇힌 상태, 자동화된 행동, 가지 관점에만 근거한 행동'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모험적이기 보다 점점 보수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마음 놓음의 형태라고 있겠다. 솔로몬스와 스타인은 "보통 사람들이 명확한 욕구나 의식적인 의지 없이 기존의 습관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결국 인간은 하나의 범주나 습관을 만들어 버리면 그것에 지나치게 의존해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우라기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해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유사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시크릿' 책에서 말하는 "마음 놓음" 하나씩 내던지면서 자신의 꿈을 이룰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있다.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와 가능치를 정해 버린 상태, 자신이 가진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고 믿는 상태를 깨버리기 위한 것이 시크릿의 핵심이라고 있다. 하지만 시크릿의 한계는 여기저기서 끌어온 명언들이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었다면, 책은 실제적인 심리학 실험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마음 놓음에 빠지기 쉬운 다른 이유는 결과 지향적 태도에서 찾는다. "결과 지향적 태도를 가진 아이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 있을까?' ' 하면 어떻게 하지?'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고, 그로 인해 전전 긍긍하며 성패 여부에만 관심을 쏟느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풍부한 탐구욕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한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이분법적이고, 결과중심주의로 사고하는 나의 성향과 단점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력중심주의, 성적중심주의, 세우기 등의 우리사회의 원인과 문제를 정확하게 집고 있다.


 88만원 세대 대들의 무기력함이나 사회에 대한 무관심은 지금의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결과중심주의가 만들어낸 무비판적(mindless)사고, 마음 놓음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된다. 이것이 88만원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세대들이 가지는 맹목적인 지역주의와 맥락을 같이한다. 마음 놓음이 만들어낸 결과는 대립과 갈등으로만 표출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마음 놓음 상태가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다양한 선택권이 있음에도 그것들을 인식하지 못해 현명한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로 인해 통제력이 제한된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무기력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새로운 측면을 찾는다면 이것을 예방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스스로가 다양한 관점이나 측면을 찾도록 생각하는 법을 키워야 한다.


 이것을 저자는 마음 챙김(mindful)이라고 말한다. 마음 챙김은 "새로운 범주를 만들고, 새로운 정보에 대해 개방적이며, 상황을 가지 관점만이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도 있다."같은 특성이 있다고 한다. 결국 마음 챙김은 개방적인 태도를 뿐만 아니라 과정지향적인 태도이다. 마음 챙김은 지금 시대의 화두인 창의성의 중심이라고도 한다.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도, 나이를 먹고 늘어가면서 점점 무기력해고 나약해 져가는 이유도, 끈기 없이 쉽게 포기하는 이유도 우리가 쉽게 마음 놓음 상태에 안주하기 때문이다. 마음 챙김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통제력을 찾아간 요양원의 노인들이 수명이 길었고 행복했다던 실험의 결과가 보여주듯이, 우리는 마음 놓음을 하지 않고 마음 챙김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을 마음 챙겨가며 인식하면 통제력이 생긴다. 그리고 이렇게 통제감이 커지면 더욱 마음 챙기기가 쉽다. 마음 챙김은 번하고 나면 그만인 귀찮은 일이 아니다. 마음 챙김은 자체에 추진력이 있어서 우리를 계속 열린 마음으로 만든다." 저자의 말을 한번 반복해서 곱씹어 보면서, 자신의 인생이 주변환경에 통제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챙김: 생각을 여는 심리학 상세보기
엘렌 랑거 지음 | 동인 펴냄
우리 삶에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는 '마음챙김'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자신의 마음을 챙기는 마음챙김과 그 반대의 상태인 마음놓음에 대한 실험 결과들을 소개한다. 우리 삶에 만연해 있는 마음놓음 때문에 치르게 되는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손실과 함께 마음챙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제력과 선택권의 증가 및 한계초월, 나아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 같은 이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건강과 나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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